[한스경제 채성오] 카카오와 구글이 인공지능(AI) 캠프를 통해 힘을 합친다. 구글의 텐서플로 플랫폼 기반 기술력에 카카오 지원이 더해진 방식이다. 카카오브레인을 통해 AI 플랫폼을 개발중인 카카오와 딥러닝 분야의 전문성을 지닌 구글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 개발자들이 머신러닝 캠프 제주 2017에 참가해 행사를 준비하는 모습. 구글코리아 제공

4일 카카오와 구글에 따르면, ‘머신러닝 캠프 제주 2017’이 오는 28일까지 제주에서 진행된다.

텐서플로 코리아 사용자 모임을 비롯해 카카오, 구글, 제주특별자치도, 국립제주대학교,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등 개발자 커뮤니티, 국내외 기업, 대학,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공동 주최자로 참여한다.

머신러닝 캠프 제주 2017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 미국, 독일, 홍콩, 터키, 헝가리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진 20명의 개발자가 참여한다. 캠프가 진행되는 한 달 동안 텐서플로를 이용한 실제 딥러닝 모델 트레이닝을 진행한다.

음성인식, 기계번역, 이미지 생성 및 분석 등 머신러닝 분야의 개별 프로젝트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참가자 연구를 지원하기 위한 유명 연구자 멘토링과 세미나 세션도 마련될 예정이다.

10일에는 캠프 참가자뿐만 아니라 국내외 머신러닝 석학 및 개발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머신러닝 컨퍼런스가 개최된다. 컨퍼런스는 구글 브레인을 이끌고 있는 제프 딘 시니어 펠로우와 라잣 몬가 엔지니어링 디렉터가 화상 연결을 통해 참여할 예정이다.

조경현 뉴욕대 교수, 이홍락 미시건대 교수·구글 브레인팀 방문 과학자, 임재환 서던캘리포니아대 교수, 경기대학교의 최예림 교수 등 머신러닝 학계의 유명 석학들이 함께한다.

11일과 25일에는 머신러닝 기초 교육 프로그램인 머신러닝 학습 캠프가 열린다. 머신러닝 학습 캠프는 인공지능에 관심이 있는 일반 대중들도 신청을 통해 참석할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구글이 텐서플로 플랫폼을 통해 기술적인 측면을 지원한다면 카카오는 숙박·세미나를 진행하는 공간을 지원한다”며 “최초로 열리는 캠프인 만큼 결과가 좋으면 내년에도 열릴 수 있지만, 특정 기업의 연속성이 이어질 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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