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53대 1…1년새 ‘1억원 웃돈'

[한스경제 최형호] 지난달 구리~포천 고속도로, 서울~양양 고속도로가 개통되자 수도권 및 각 지방의 주요 신설 고속도로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비록 고속도로의 요금이 비싸다는 비판을 받지만 인근 아파트들은 이번 고속도로 개통으로 인해 집값 호재의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 고속도로 인근 아파트들은 집값 호재로 수혜를 받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교통망은 부동산 가격 상승과 투자를 좌우하는 요소로 새 도로가 놓이면 접근성과 주거여건이 개선돼 부동산 공급과 거래가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올해 토지보상과 동시에 본격적인 착공이 들어가는 고속도로 노선은 총 24곳으로 ‘서울~세종 고속도로’, ‘울산~함양 고속도로’, ‘서울~문산 고속도로’가 대표적이다.

경상남도 숙원사업인 ‘울산 함양 고속도로’는 함양, 밀양, 울산 등 경남권 주요 도시를 잇는 핵심 교통망으로 오는 2020년 개통을 목표로 착공에 들어갔다.

2020년 개통을 목표로 서울 마곡지구, 경기 고양, 파주, 문산을 잇는 ‘서울 문산 고속도로’도 파주스타디움 앞 3공구 금촌IC구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착공에 들어갔다.

경기도 구리에서 세종시를 잇는 총길이 129㎞의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오는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사업은 연간 6만6000개의 일자리와 11조원의 생산 유발효과가 예상된다.

실제 교통망이 개선되는 주요 지역은 기존 아파트값 상승률도 높은 편이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개통된 ‘구리~포천 고속도로’ 인근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경기도 구리는 2015년 3억2856만원에서 현재 6월 말 기준 11.63% 증가한 3억6676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기 의정부는 2억1594만원에서 2억3488만으로 8.77% ▲경기 포천은 1억4023만원에서 1억4698만원으로 4.81% 각각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봐도 경기도 구리시 갈매동 소재 ‘구리 갈매 소재 LH3단지 아파트’ 전용면적 84.61㎡는 지난달 4억 5,000만원(17층)에 거래돼 1억원이 넘는 웃돈이 형성됐다.

▲ 고속도로 인근 분양단지들. 사진제공=함스피알.

청약성적도 괜찮았다는 분석이다. 동홍천~양양 고속도로 최대 수혜지로 꼽히는 속초시도 올해 최고 53.69대 1을 기록하는 등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속초시 조양동에서 분양한 서희건설 ’속초 서희스타힐스 더베이’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188가구 1순위 모집에 5422명이 몰려, 평균 청약경쟁률 28대 1, 최고 53.69대1을 기록하며 조기에 완판됐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신규 도로 개통은 교통량 분산과 주거여건 개선으로 아파트 거래 및 매매가 상승 등 지역 내 부동산 시장에서 큰 호재로 작용한다“ 며 “내집 마련 수요자라면 고속도로 수혜지역을 선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고속도로 인근 분양도 활발하다. 우선 ‘울산 함양 고속도로’ 수혜지인 경남 밀양에서는 대우건설이 오는 7월 ‘밀양강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총 52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가구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74㎡/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서울 문산 고속도로’ 인근인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지축동에서는 반도건설이 오는 7월 ‘지축역 반도유보라’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5개 동, 전용면적 76~84㎡, 총 54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경기도 파주시 조리읍 봉일천리 일대에서는 남광토건이 ‘파주 원더풀파크 남광하우스토리’를 공급한다. 지하2층~지상26층, 8개 동, 전용면적 59㎡~148㎡, 총 1,035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서울 세종 고속도로’ 수혜지인 세종시에서는 우미건설이 오는 10월 ‘세종 린스트라우스’를 분양한다. 어진동 1-5생활권 P2블록일대에 들어서는 주상복합 물량으로 전용면적 60~85㎡ 223가구, 전용면적 85㎡ 초과 245가구 등 총 468가구로 구성된다.

이밖에 양우건설이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를 ‘봉담 송산 고속도로’ 수혜지인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일대에서는 모아종합건설이 오는 11월 ‘송산그린시티 모아미래도’를 분양한다.

‘당진 천안 고속도로’ 인근인 충남 당진시 수청동에서는 한라가 10월 ‘당진 수청2지구 한라비발디’를 분양한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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