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중복 말복 음식 삼계탕 보신탕 반대 시위/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복날 보양식으로 당신이 선택하는 음식은?’

초복ㆍ중복ㆍ말복은 더운 여름을 나기 위해 보양식을 챙겨 먹는 풍습이 있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삼계탕과 보신탕 등이 꼽힌다.

그런데 복날 보신탕을 먹지 말자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지난 주말인 9일 서울시청 앞 광장과 인사동 일대에서 개고기 반대 집회가 열렸다. 동물보호 시민단체 ‘케어’와 동물자유연대 등 회원들은 개고기는 중국 전통에서 파생한 악습이며 복(伏)이란 한자에 개를 뜻하는 견(犬)자가 들어가 있어 복날에 개를 먹는 풍습이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막을 관련 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3.1운동의 유관순 열사를 연상시키는 흰색 저고리와 까만색 치마를 입고 “이제 그만 잡수시개” “개한독립만세” 등을 외쳤다.

초복 중복 말복 음식 개고기 합법화 주장/사진=연합뉴스

한편 반대 의견도 나왔다. 앞서 6일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는 육견단체 회원들이 모여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남시 모란시장 등의 개고기 시장 폐쇄 수순으로 전국의 개농장과 육견 상인들이 생존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축산법상 개는 가축으로 규정돼있으나 식품가공법에는 빠져 있어 사각지대가 생겼다며 식용 견 사육을 합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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