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신진주]프랜차이즈 본사와 오너들의 일탈·편법 경영이 잇달아 드러나자 프랜차이즈 업계가 자기 반성과 함께 상생경영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 프랜차이즈 관련 사진. /연합뉴스

15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 검찰, 국세청 등 감독 당국의 정밀감시의 대상이 되고 있는 프랜차이즈 업계가 잇따라 상생경영의 목소리를 높였다. 

먼저 지난 12일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고객과 임직원, 가맹사업자 등에 대한 구체적인 약속을 담은 '윤리경영 실천 강령'을 제정하기도 했다.

윤리경영 실천 강령은 ▲공정한 거래 질서 확립 ▲가맹점과 동반성장 실천 ▲정기교육 등 윤리 의식 함양 ▲정도경영과 사회적 책임 실천 등으로 구성됐다.

윤리경영 선언에 이어 회원사 가맹본부 대표 70여 명은 이어 '프랜차이즈산업 변해야 산다'라는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박기영 협회장은 “프랜차이즈 업계가 경제민주화를 내세우고 있는 새 정부의 개혁 대상으로 지목받고 있고 일부 최고경영자(CEO)의 일탈 행위로 국민의 시선이 매섭다”며 “이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자기반성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어 “가맹본부와 가맹점 사이, 브랜드와 소비자 사이의 상호 신뢰를 회복하는 길만이 살길이다”며 “기본으로 돌아가서 체질을 개선하는 계기로 삼자”고 덧붙였다.

‘가맹점주가 있어야 본사도 존재한다’는 인식이 업계에 확산되면서 업체들마다 상생경영을 내세우면서 가맹점주들에 대한 지원과 소통을 확대하는 추세다.

bhc는 올해 경영 전략 주요 키워드로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강조했다. '상생 경영'의 주요 내용으로는 '신바람 광장'을 통해 가맹점주가 올린 불만 사항을 본사가 24시간 이내에 처리하고 e쿠폰 결제 정산 시한을 기존 55일에서 3일 이내로 축소한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인테리어 비용을 기존 평당 160만원에서 130만원으로 줄이고 bhc치킨을 비롯한 다른 외식브랜드의 임직원들을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하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bhc 치킨 한 마리가 판매될 때마다 일정 금액을 적립해 소외 계층에 기부한다는 계획이다.

교촌치킨은 가맹점 상생 정책을 강화했다. 특히 ‘아띠제도’를 적극 확대한다. ‘아띠제도’는 가맹점주의 필요에 따라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원하는 시간에 찾아가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가맹점 호응도가 높은 정책이다. 이에 아띠팀을 별도로 신설, 아띠제도를 교촌의 대표 상생 방안으로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교촌은 다양한 상생계획을 개발하고 소비자와 공유할 계획이다.

제너시스BBQ가 운영하는 치킨점 BBQ는 지난 9일 총비용 2억원을 들여 전국 패밀리(가맹점)에 신규 유니폼을 무상 지원했다. BBQ는 기존 착용한 유니폼은 깨끗하게 세탁해, 치킨대학 치킨캠프 시에 활용할 계획이다. 유니폼을 무상지원 받은 가맹점주들 반응도 긍정적이다.

수제피자 전문 브랜드 피자알볼로(대표 이재욱)역시 본사 지원 매장 환경 개선 프로젝트를 통해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피자알볼로는 지난 4월 매장 환경개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2년 이상 운영한 140개 매장에 대해 간판 청소를 실시, 관련 비용은 본사가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이번에 진행한 간판 청소 프로젝트는 지난 2015년 전국 70개 매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후 두 번째다.

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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