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영훈 [콸콸콸]

 

PSA가 높으면 전립선암 일 수 있다는데 사실인가요?

 

 

보통 PSA 라고 불리는 수치는 우리말로 '전립선특이항원' 이라고 합니다. 보통사람들에겐 이 수치가 1~1.5 정도에 머무르는데, 전립선암이 있는 경우에 이 수치가 상승하게 됩니다. 보통 수치가 4 이상인 경우에 전립선 조직 검사를 통해 암이 있는지를 확인하게 됩니다. 수치가 높다고 무조건 암이라면 조직검사를 할 필요가 없겠죠? 수치가 4~10 인 경우에는 15~20% 정도의 환자에게서 암이 진단됩니다. 암이 아니어도 전립선에 염증이 심하게 생기거나,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한 배뇨 장애가 심한 경우에는 이 수치가 일시적으로 아주 높아질 수 있습니다. 염증이나 배뇨장애가 해결되면 다시 떨어지게 됩니다. 특이 체질인 경우 암도 염증도 없는 정상인데 그냥 수치가 높게 나오기도 합니다.

암이 매우 작을 때는 암이 있더라도 조직검사 때 암이 검출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시간이 가면서 PSA 수치가 점차 증가하게 되므로, 조직검사에서 암이 없더라도 일단 수치가 높으면 주기적으로 검사를 해야 합니다.

비뇨기과 의사들은 40대 이후에는 PSA 수치가 정상인 경우에도 1년에 한 번은 검사를 권유 합니다. 단지 4 이상의 수치로 결정 하는 것 보다, 점진적인 수치의 상승이 있을 때 암이 발견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자신의 기본적인 수치를 알아 놓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수치가 정상 보다 높은 경우는 보통 조직검사 후 6개월마다의 검사를 권유 합니다.

전립선 조직검사를 받아 보신 분 중에 다시는 검사를 안 하시겠다는 말씀을 하실 정도로 불편 감을 호소 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불필요한 검사를 피하기 위해, 염증 증상이 확실하거나 소변이 안 나올 정도의 배뇨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수치가 높더라도 해당 질병의 치료를 먼저 한 후 추후 PSA 수치를 다시 측정 해 보고 조직검사를 결정해야 합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일단 PSA 수치가 높다고 해도 암이 아닌 경우가 더 많습니다. 요즘처럼 건강검진에서 수치가 약간 올라간 정도에서 발견되는 전립선암은 그 단계가 매우 초기인 경우가 많으므로 완치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걱정부터 할 필요는 없고 의사와 상담 후 차근차근 접근 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이영훈 원장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에서 비뇨기과 원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비뇨기과 전문의다. 비뇨기종양학회와 내비뇨기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스포츠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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