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거장들이 일제히 잠에서 깨어난다.

‘가왕’ 조용필은 2년 만에 전국투어에 나선다. 지난해 투어 공연을 쉬었던 조용필은 오는 11월 대구를 시작으로 일산·광주·부산을 거쳐 12월 12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대장정을 마치는 코스다.

지난 7월 중순께 허리 수술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으나 2개월 간 재활 치료를 거쳐 몸 상태를 회복했다. 조용필 측은 “공연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회복이 빨라 정상적인 무대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19집 ‘헬로’를 크게 히트시킨 뒤 2년 만에 열리는 콘서트인 만큼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47년간 쌓아온 히트곡들을 20년 넘게 호흡을 맞춘 밴드 위대한탄생과 선보일 예정이다.

25년간 ‘발라드의 황제’로 불려온 신승훈은 10월 말 9년 만에 정규 11집 앨범을 들고 돌아온다. 12월에는 데뷔 25주년 단독 콘서트도 계획하고 있다.

1996년 대중가수 최초로 세종문화회관에 입성했던 신승훈은 2004년부터 이름을 내건 ‘더 신승훈 쇼’를 통해 독보적인 공연형 발라드 가수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번에도 신승훈 콘서트의 전매특허인 대규모 오케스트라, 기존 공연 수준을 넘어선 최고의 음향 시스템을 준비했다고 예고했다.

신승훈 측은 “CD를 뛰어넘는 사운드와 라이브를 선보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노래의 신’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는 임재범도 데뷔 30주년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임재범은 10월 30~31일 이틀간 체조경기장에서 대규모 공연을 기획했다. 공연 시기와 맞물려 2012년 ‘투(To)’ 앨범 이후 3년 만에 새 앨범도 함께 발표한다. 최근 소녀시대 태연과의 듀엣곡 ‘사랑보다 깊은 상처’로 음원 차트 1위를 휩쓸며 30주년 기념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린 바 있다.

지난 2013년 전국 투어 이후 2년 간 30주년 앨범과 콘서트 준비만 해올 만큼 공을 들이고 있다. 서울 공연 이후 대구, 수원, 부산, 인천, 울산, 광주, 고양 등 10개 도시 투어도 계획 중이다.

임재범 측은 “1986년 록밴드 시나위로 데뷔해 대체 불가 음색을 인정 받아온 임재범의 역사를 무대로 펼쳐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심재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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