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서연] 지난 27일 출범한 국내 2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영업을 시작한지 사흘도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기존 시중은행들을 비롯해 금융소비자들은 앞서 출범한 K뱅크(케이뱅크)보다 ‘카카오’라는 강력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카카오뱅크의 파급력을 훨씬 높게 점쳐왔다.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성장세가 심상치 않아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이다.

사진=카카오뱅크 페이스북

 

29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출범 32시간 만인 지난 28일 오후 3시 기준으로 47만 계좌가 개설됐다.

케이뱅크가 오픈한 지 100일 만에 40만명을 모은 것을 생각하면 훨씬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것이다.

예·적금액은 1,350억원, 대출액은 920억원을 기록했다. 이 역시 케이뱅크보다 훨씬 빠르다.

금융권에서는 카카오뱅크에 앞서 지난 4월 먼저 선을 보인 케이뱅크가 인터넷은행 기반을 잘 다져놓았고 ‘카카오’라는 높은 인지도가 한몫 했으며, 최근 케이뱅크가 신용대출을 중단하며 대출에 어려움을 겪은 사람들이 카카오뱅크로 몰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역시 카카오뱅크가 날개를 달고 있는 이유다.

그 중에서도 시중은행의 10분의 1 수준인 해외 송금 수수료, 신용등급 8등급의 저신용자도 이용할 수 있고 한도도 1억5,000만원으로 늘린 대출 상품이 차별화가 됐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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