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채성오] 인공지능(AI) 탑재 인터넷(IP)TV 경쟁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누구와 B tv를 연동한 SK텔레콤과 기가지니를 앞세운 KT에 이어 CJ헬로비전도 새로운 서비스로 도전장을 던진 것.

CJ헬로비전 모델이 헬로tv UHD 레드를 소개하고 있다. CJ헬로비전 제공

30일 CJ헬로비전에 따르면, UHD방송 녹화가 가능한 AI 기반 스마트 셋톱박스 ‘헬로tv UHD RED(레드)’를 다음달 1일 출시한다.

레드의 강점은 빠르고 안정적인 UHD방송이다. 스마트녹화(PVR) 서비스를 통해 200여개 채널을 고화질로 녹화할 수 있다. ▲2개 채널 동시 녹화 ▲100시간 녹화 분량 1TB 저장공간 ▲예능, 드라마 등 TV시리즈 전체 녹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원격녹화 및 예약녹화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녹화한 콘텐츠는 저작권보호기술(DRM)이 적용돼 불법복제가 불가능하다. UHD방송 녹화는 오는 11월 적용될 계획이다.

CJ헬로비전은 화질과 속도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화면의 명함과 색감을 풍부하게 표현하는 HDR 기술과 신속채널전환(FCC) 기능이 적용된다.

완벽한 AI 서비스를 위해 구글과 협력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세계 최초로 최신 구글 안드로이드TV 운영체제(OS) ‘누가(Nougat)’를 적용했고, 내년 초 구글 어시스턴트 기반 AI 기능도 탑재할 예정이다.

이 밖에 본방송 시청 중에 최대 90분까지 놓친 화면을 되돌려보는 타임머신TV 기능과 화면에 최적화된 4K화질 유튜브(YouTube) 서비스도 만나볼 수 있다. 리모콘 TV이어폰을 통한 혼자듣기 서비스는 내년 1월 적용된다.

CJ헬로비전은 레드 출시로 올 하반기 질적 성장을 이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CJ헬로비전 방송가입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현재 415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이영국 CJ헬로비전 마케팅담당 상무는 “영상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미디어 트렌드를 주도하는 2040층과 밀레니얼세대를 핵심 고객으로 확보하는게 목표”라며 “케이블TV를 젊고 혁신적인 방송 플랫폼으로 진화시켜 성장을 가속화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CJ헬로비전은 오는 10월 클라우드 방송 기반 차세대 케이블TV 서비스(UI/UX) 알래스카(Alaska)를 선보인다. 레드를 통해서는 스포츠 빅이벤트를 케이블TV로 즐기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고, 내년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까지 열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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