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이성봉] 제천 누드펜션 실제 모습을 어떨까.

조용한 농촌마을을 발칵 뒤집어놓았던 충북 제천 누드펜션이 결국 문을 닫게 됐다. 누드 동호회 회원들이 나체로 거리를 거닐어 이웃 주민들에게 거센 반발을 샀던 곳이다.

4일 누드펜션 가는 길, 곳곳에는 현수막이 다수 걸려있다. 길바닥에는 '진입금지', '누드족 물러가'라는 문구가 적혀있어 마을 분위기를 짐작케 한다.

현수막 몇 개를 지나서 우거진 나무들 사이로 누드펜션이 모습을 드러냈다. 언덕 아래에서는 앞마당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주민들의 거주지와 100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건물은 피부색에 가까운 주황빛 벽돌로 지어져 있다. 건물 입구에 걸린 'NUDIST♡'라는 문구가 눈에 띤다.

주변을 둘러보면 이곳에 온 관광객들이 무엇을 했는지 추측할 수 있다. 건물 한 켠에는 소주병과 맥주캔이 쌓여있다. 낚시대와 배드민턴채, 심지어 피임기구도 버려져 있다.

누드펜션에 대해 이웃 주민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보건복지부는 3일 누드펜션을 미신고 숙박업소로 규정하고 공중위생관리법을 어겼다며 폐쇄 지시를 내렸다. 또 보건소 고발에 따라 경찰도 수사에 착수해 공연음란죄 위반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제천=임민환·이성봉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