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임서아] "스마트홈 투자규모를 확대하고 2020년까지 가전제품 전체를 연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020년까지 자체 스마트홈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를 이뤄내기 위해 인공지능(AI) 가전, 사물인터넷(IoT) 등을 중심으로 스마트홈 '연결성'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삼성전자 패밀리허브 스마트홈 스타일 이미지./삼성전자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홈의 핵심인 연결성을 확보하기 위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적으로 기술을 개발하는 데  힘쓰고 있고 LG전자는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통해서 연결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삼성전자는 스마트홈 구축을 위해 애플리케이션(앱) '삼성커넥트'와 AI 음성인식 서비스 '빅스비'를 사용한다. 삼성커넥트는 기기의 종류와 운영체제 등과 관계없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연결된 모든 제품을 하나의 통합 앱으로 제어할 수 있다. 현재 삼성커넥트는 삼성전자 제품을 비롯해 스마트씽즈와 연동 가능한 약 130개의 제품(미국기준)이 제어가 가능하다.   

삼성커넥트는 빅스비가 적용된 삼성 스마트폰에서 삼성커넥트 앱을 음성인식으로 제어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특히 빅스비를 모든 제품에 탑재하겠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빅스비 적용 분야를 궁극적으로 모든 모바일기기와 가전제품까지 넓혀 스마트홈 생태계를 완성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자체 기술로 탄생한 빅스비는 스스로 학습해 진화하는 머신러닝 기반으로 현재는 빅스비로 가능한 것이 많지는 않지만 향후에는 기능이 진화해 사용 가능한 것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 가전제품 가운데 가장 먼저 빅스비가 탑재된 제품은 냉장고 '패밀리허브'다. 패밀리허브는 음성명령으로 집안의 다양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I, 음성인식, 클라우드 등 IoT관련 기술은 우리가 예측하는 것 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발전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이러한 기술적 발전이 소비자들의 일상에 의미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기여하고 업계 생태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협력을 통해서 스마트홈 연결성을 확대한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등 이미 인공지능 플랫폼 사업을 잘하고 있는 업체와 협력을 통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는 오픈 플랫폼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는 외부 협력을 통해 LG전자 생활가전과 연동되는 음성인식 허브 기기의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올해 4월 음성인식 인공지능 스피커 '스마트씽큐 허브'를 국내 출시한 데 이어 5월에 '구글 홈' 등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허브 기기로, 9월에는 '아마존 에코' 등 '아마존 알렉사'를 탑재한 기기로 연동 서비스를 넓혀왔다.

LG전자는 국내외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서도 IoT 연동기기들을 계속 선보이고 있다. 최근까지 실내 공기의 질, 누수, 연기, 일산화탄소, 문열림, 움직임 등을 감지하는 IoT 연동 센서를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향후에도 다양한 IoT 기기들이 LG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 안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여러 협력업체와의 파트너십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LG전자는 AI 가전, IoT, 로봇 등을 바탕으로 스마트홈 사업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2020년까지 연간 투자규모를 지금의 2배 가량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딥 러닝, 음성 인식, ICT(정보통신기술) 등 스마트홈 기술 역량도 대폭 강화한다. 관련 연구개발 인력도 3년 내 50% 이상 늘린다는 방침이다.

임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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