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임서아] 전자업계가 3분기에도 꽃길을 걷는다. 삼성전자와 LG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대표 전자 업체들이 2분기에 이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음달 13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매 분기가 끝난 후 첫 번째 주 금요일에 잠정실적을 발표하고 있지만 올해는 추석연휴로 인해 두 번째 주 금요일에 진행하게 됐다.

올해 3분기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에 이어 다시 한 번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반도체 부문에서만 10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인기를 보이고 있는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은 지난 15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기에 4분기에 본격적인 영업이익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보고서 통계를 보면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1조4,500억원, 14조2,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예상 영업이익률은 23%로 나타났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8.5%, 영업이익은 173.6% 늘어나는 것이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디램(DRAM)과 낸드(NAND) 모두 IT제품 성수기 진입으로 출하량이 증가하며 당초 예상보다 가격도 견조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경쟁업체와 확실하게 차별화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중에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도 올해 3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6,000억원 수준으로 2분기와 비교하면 다소 하향세지만 기대치를 넘어설 수 있는 평가가 속속 나오고 있는 분위기다. 긍정적인 분석이 나오는 것은 TV 패널가격의 하락과 생활가전 부문의 강세 덕분이다. 

LG전자 3분기 실적 예상 수치는 매출 14조5,500억원, 영업이익 5,50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익이 각각 10%, 94% 증가했다. 최근 적자를 지속하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V30의 성과가 반영되지 않아 4분기에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전 및 TV 사업부의 판매호조가 지속되고 모바일 사업부의 손실폭이 축소 될 것"이라며 "LG전자의 핵심사업부는 가전과 TV 사업부이며 프리미엄가전과 OLED TV 등 판매 호조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호황 덕분에 SK하이닉스도 3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3조8,000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400% 이상 급증한 수치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4분기에는 사상 최초로 4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고 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3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며 "애플의 (낸드) 수요가 4분기로 이연되면서 3분기 수요는 좋지 않았을 텐데 서버와 중국 모바일 수요가 이를 상쇄할 정도로 좋았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임서아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