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내 아파트 매매가전세가 꾸준히 상승세… 주거부담 증가

[한스경제 최형호] 높아진 집값 부담에 전월세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는데다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대책, 뉴스테이 공공성 강화 방안 검토 등도 예고돼 있어 임대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4분기 뉴스테이, 공공임대, 행복주택 등 임대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사진은 LH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말 기준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1384만원으로 지난 2013년 12월 이후 4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3.3㎡당 2075만원으로 지난 6월(2014만원) 2000만원을 돌파했으며, 가구당 평균 매매가도 6억 7192만원에 달할 정도로 지난 2년 전(5억 6442만원)에 비해  1억원 이상 올랐다.

전세도 가격 상승세가 여전하다. 9월말 기준 수도권 평균 전셋값은 3.3㎡당 988만원으로 지난 2012년 7월(3.3㎡당 613만원)부터 꾸준한 상승세다.

가구당 평균 전세가도 서울 4억 4410만원, 경기도 2억 5908만원, 인천 2억 1030만원 등으로 지난 2년 전에 비해서 10~14% 가량 올랐다. 매매가 상승으로 전세가 비율이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보증금 및 임대료 상승도 마찬가지다. 지난 9월 서울지역 아파트 가구당 평균 보증금은 8158만원으로 2년 전에 비해 12.65% 증가했고, 월임대료는 128만원으로 같은 기간 동안 2.4% 올랐다.

경기지역 아파트 역시 9월 기준 가구당 평균 보증금과 월임대료는 각각 4117만원, 86만원으로 2년 전에 비해 5.73%, 2.38% 증가했다.

높아진 매매가와 전월세가로 수요자들의 주거부담이 높아지면서 뉴스테이, 공공임대, 행복주택 등과 같은 임대주택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 주택들은 일정기간 동안 임대기간이 보장되고, 임대료도 주변시세 보다 저렴해 서민층이나 중산층의 주거안정에 큰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에서 이달말이나 다음달 초 발표예정인 주거복지복지 로드맵에는 공공성 강화방안이 대거 포함될 예정인 만큼 임대주택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4분기 전국에서 뉴스테이, 민간임대, 국민임대, 공공임대, 행복주택 등 3만여 가구의 임대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전국에서 공급되는 물량이 14만 5000여 가구(분양, 임대)임을 감안하면 21% 가량이 임대아파트로 공급되는 것이다.

LH의 하반기 공급물량을 살펴보면 이번달 경기도 하남시 감일지구 A-1블록에서 공공임대 전용 51~59㎡ 총 669가구가, 다음달 경기도 파주시 운정3지구 A12블록에서 공공임대 전용 59~84㎡ 총 748가구를 공급한다.

또 LH는 오는 12월 경기도 고양시 지축지구 A-3블록에서 행복주택을 공급한다. 전용 16~44㎡ 총 890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이어 경기도 김포시 장기지구 A12블록에 행복주택을 공급한다. 전용 16~36㎡ 총 320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업계관계자는 “가구수 증가와 매매가 및 전셋값 상승은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임대주택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자격 조건이 각기 다른 만큼 본인에 맞는 주택으로 청약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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