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블루 사피루스. / 골든블루

[한스경제 신진주] 국내 위스키 전문기업 ㈜골든블루는 자사의 대표 브랜드 '골든블루 사피루스'가 출시 5년 만에 올해 판매량 기준으로 국내 위스키시장에서 1위로 올라섰다고 19일 밝혔다.

골든블루가 2012년 출시한 알코올 36.5도 저도 위스키 골든블루 사피루스의 올해 1∼9월 판매량은 17만6,584상자(상자당 9ℓ)로 15.2%의 시장점유율로 윈저12(13만6,640상자·11.78%)를 제치고 수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윈저 12와 임페리얼 12로 양분된 국내 위스키 시장의 양강 구도를 깨뜨리고 국내 2위 브랜드로 올라선 바 있다.

골든블루 사피루스의 인기 이유는 한국 주류 트렌드가 저도 위주로 바뀌고 있는 것을 간파하고 위스키 최초로 최상의 부드러움을 갖춘 36.5도로 출시되며 위스키 애호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점과 100% 스코틀랜드산 위스키 원액으로 만들어진 정통 위스키로서 위스키 본연의 풍부한 향을 유지한 점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국내 Top 10 브랜드를 살펴보면, 40도 이하의 제품들만 성장세를 이어가고 40도 이상 위스키는 두자리수 이상 대폭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저도 위스키(기타주류 제외) 시장은 올해 8월 기준 전년 대비 판매량이 16.5% 성장하며 33.9%의 점유율을 기록한 반면, 40도 이상 위스키 판매량은 올해 8월 기준 전년 대비 23.7% 감소하여 전체 위스키 시장에서 약 66.1%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골든블루 측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국내 주류 소비 트렌드인 독주 기피현상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되며, 40도 이하의 저도 위스키가 지속 성장세를 이어 갈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욱 골든블루 대표는 "100% 위스키 원액으로 만들어진 정통 위스키를 선호하는 한국인들의 성향과 주류문화 저도화로 인해 36.5도의 부담 없는 '골든블루 사피루스'가 출시 5년 만에 1위로 등극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품질과 트렌드를 모두 갖춘 제품으로 시장의 리더십을 이어가고, 한국 문화와 스타일이 반영된 특색있는 위스키 시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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