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임서아] 애플의 아이폰 10주년 기념폰 아이폰X(텐)이 예약판매가 진행된다. 아이폰X는 고가의 가격에도 불과하고 전세계적으로 제품을 구하기 힘들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애플 아이폰X./애플

1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아이폰X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SK텔레콤은 공식 온라인몰 'T월드다이렉트'에서 사전 예약한 고객에게 인기그룹 워너원 피겨, 애플 에어팟 3만원 할인 쿠폰, T기프트 중 하나를 증정할 예정이다. 

KT는 사전예약 참여자 중 100명을 24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리는 개통 행사에 초청한다. 1호 가입자에게는 7만원대 데이터 선택 76.8 요금제 1년 무료 혜택과 최신 스마트 기기 등을 준다.

LG유플러스는 다음달 31일까지 아이폰X을 구매하는 고객이 'I폰 분실·파손 보상 85' 상품에 가입하면 12개월 동안 보험료 전액을 할인해준다. LG유플러스는 애플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뮤직에 가입한 LG유플러스 고객에게 5개월간 과금 없이 체험할 수 있는 혜택을 단독 제공한다.

이통 3사는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아이폰X 구매자가 일정 기간 사용하던 기기를 반납하고 최신 아이폰으로 기기변경을 하면 남은 할부금을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단 이통사별로 월 1,100∼3.190원의 이용료를 내야 한다.

아이폰X의 이통사 출고가는 64GB 모델이 136만700원, 256GB는 155만7,600원이다. 애플 홈페이지에 공개된 공기계 가격(64GB 142만원, 256GB 163만원)보다 약 5% 낮다.

공시 지원금은 아이폰8과 비슷한 3만∼12만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출고가의 1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기 때문에 대다수 가입자는 지원금을 받지 않고 할인폭이 큰 25% 요금할인(선택약정할인)으로 몰릴 것으로 예측된다. 

아이폰X은 24일 국내에 정식 출시된다. 사전예약 고객들은 이르면 이날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하지만 아이폰X의 국내 초도 물량은 15만대가 채 안 되는 상황이다. 아이폰8 시리즈가 20만대 이상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많이 부족하다. 이에 대기 수요를 고려하면 물량 대란이 벌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초도 물량이 소진된 후 추가 공급 계획도 불투명하다. 미국·일본·유럽 등 아이폰X 1차국도 온라인 애플 스토어와 주요 이동통신업체 온라인 매장들이 아이폰X 주문을 받아 제품을 발송할 때까지 걸리는 기간을 '2∼3주'로 표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X는 아이폰8과는 다른 분위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애플로부터 추가 공급 계획이 나오지 않아 물량 부족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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