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 현대자동차가 2025년까지 친환경차를 최소 38종 이상으로 늘린다.

이기상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 전무는 13일 이같은 미래 발전 전략을 내놨다.

특히 전기차는 매년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면서, 2017년 2종에서 2025년 14종으로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글로벌 '톱3'로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2018년 현대차가 출시할 2세대 수소전지차. 현대자동차 제공

구체적으로는 내년에 코나 EV를 통해 400km 이상 장거리 전기차 시대를 선점하고, 2020년에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고성능 장거리 전기차로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선다.

수소전지차(FCEV)는 미래 세대에 대한 사회적 책임의식을 기반으로 꾸준히 개발을 이어갈 방침이다.

내년 1분기에는 최대 590km를 달리는 차세대 FCEV를 출시한다. 높은 주행성능을 실현하고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편의기능도 탑재해 상품성을 극대화했다. 10년/16만km에 달하는 내연기관 차와 동등한 수준의 내구성도 갖췄다. 이미 주요부품 99%가 완성됐다는 현대차 설명이다.

현대차는 EV와 FCEV에서 축적한 기술을 토대로 친환경 버스 보급에도 나선다. 이미 전기버스인 일렉시티는 부산에서 시범운행 중이며, 내년에는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수소전지버스도 올해 3세대 개발이 완료돼, 울산 도로를 달리고 있다. 

그 밖에 현대차는 친환경 상용차 양산 계획도 구체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1톤트럭인 포터와 2.5톤 트럭인 마이트 양산에 나선다. 그 이상으로 큰 상용차도 준비중에 있으며,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CES에서 관련 내용을 소개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6월 현대차는 2020년까지 친환경차 31종을 내놓고 시장 2위에 오르겠다는 구상을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상반기 친환경차 판매량 글로벌 2위를 달성하면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게 됐다. 이에 현대차는 2025년까지 장기 계획을 추가로 설정했다.

이기상 전무는 “전기차 인프라 부담은 많이 완화됐다. 협력사들과 급속충전 기술을 개발 중이다”며 “20~30년 후 발전 문제가 불거질 것에 대비해, 글로벌 업체들은 수소차 기술 확보를 고민하고 있다.  현대차는 수소차를 양산할 수 있는 몇 안되는 회사 중 하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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