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서연] 신한은행이 국내 은행 중에서는 최초로 멕시코에서 현지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내년 1월부터 멕시코 현지 영업에 들어간다.

신한은행은 멕시코 현지법인이 14일(현지시각) 멕시코에서 영업인가를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국내 은행 중 멕시코 현지영업인가를 받은 것은 신한은행이 처음이다.

구형회 신한은행 멕시코 현지법인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하이메 곤잘레스 멕시코 금융당국CNBV 원장(왼쪽 첫 번째)으로부터 영업인가서를 전달받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은 영업 개시에 필요한 준비 절차를 마무리해 내년 1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현지영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달러 예·적금 및 다양한 만기 구조의 대출 등 비교적 넓은 영업범위를 확보했다.

멕시코는 2016년 기아자동차가 현지 공장을 설립하는 등 한국계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한 지역이다. 현재 멕시코에 진출한 한국기업은 약 800개로 파악된다. 신한은행은 현지 한국기업 및 교포 기업을 중심으로 기반을 다진 뒤 장기적으로는 멕시코 현지에 특화된 소매 영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멕시코는 현지 금융감독 기관의 영업인가 요건이 매우 까다로워 외국계 은행이 영업인가를 취득하기 어려운 나라 중 하나"라면서 “멕시코에 진출한 과거 외국계 은행들은 통상 2~3차례 현장 검수 이후 금융당국 이사회 의결을 거쳐 영업인가 획득 여부가 결정됐으나 신한은행은 한 차례의 공식 수검을 통해 영업인가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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