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 전기차가 내년 보급 원년을 맞이할 것이라는 기대가 잇따른다. 자동차 업계도 전기차 출시 준비에 한창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CNN 등 언론들은 2018년부터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도로를 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쉐보레 볼트EV. 한국지엠 제공

올 들어 주행거리를 늘리고 가격도 합리적으로 조정한 전기차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이 전기차에 대해 신뢰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이유다.

구체적으로는 테슬라의 모델3, 쉐보레 볼트 EV, 닛산 리프가 거론됐다.

볼트 EV와 테슬라 모델3는 400km에 가까운 긴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볼트 EV는 이미 올초 시장에서 파란을 일으켰다. 모델3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돼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가격도 4만달러 미만으로 동급 내연기관차 수준이다.

재규어는 I-PACE 사전 계약을 진행 중이다. 재규어 코리아 제공

리프는 250km가 채 안되는 주행거리가 단점이지만, 가격이 3만달러에 불과하다. 2019년쯤에는 주행거리를 2배 가까이 늘린 모델도 내놓기로 했다.

CNN은 미국에서 이들 모델 판매량이 보조금 지원 대수인 20만대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에도 이들 모델은 출시를 앞두고 있다. 볼트 EV는 이미 국내에서 수백대가 판매됐고, 모델3는 내년 말쯤 국내 소비자에도 인도될 예정이다. 닛산도 2세대 리프를 일본에 이어 국내에도 들여오기로 했다.

그 밖에도 그 밖에도 자동차 업계는 내년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열기 위해 다양한 모델을 판매하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

현대자동차 코나 EV가 최고의 기대주 중 하나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 7월 코나 출시행사에서 2018년에 코나 EV를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위장막을 둘러쓴 코나 EV가 자주 목격되면서 기대감도 높아졌다.

현대자동차는 내년 코나 EV를 출시하고 장거리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 현대자동차 제공

코나 EV는 최고 주행거리 400km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코나의 플랫폼을 그대로 가져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기 SUV로 높은 활용도를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BMW와 재규어는 럭셔리 전기 동력 모델을 내놓는다. 바로 2세대 i3와 I-PACE다. 둘다 최대 주행거리가 500km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브랜드의 가치를 이어받은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인테리어를 장점으로 내세울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글로벌 완성차사들이 고성능 전기차를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어서, 전기차 점유율도 1%에서 두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우리나라는 보조금이 많은 편이라 전기차에 대한 관심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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