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 현대자동차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1.9%나 급감했다. 8년간 최악의 성적표다.

현대차는 25일 경영실적을 발표를 통해 2017년 영업이익이 4조5,747억이었다고 밝혔다.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을 의무화한 2010년(5조9,185억원) 이후 최저다.

연간 매출은 96조3,761억원으로 2.9% 증가하면서 매출대비 영업이익률도 0.8% 포인트 감소한 4.7%로 떨어졌다. 사상처음 4%대로 주저앉았다.

매출 원가율도 81.8%로 0.7% 포인트나 늘었다. 주요 통화 대비 원화 강세, 경쟁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

경상이익은 전년보다 39.3%나 쪼그라들었다. 4조4,385억원이다. 순이익도 4조5,464억원으로 20.5%나 감소했다.

4분기 영업이익도 7,752억원으로, 전분기(1조2,042억원)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노조 파업 등 영향으로 추정된다.

단 올해 전망이 나쁘지만은 않다. 작년 낙폭이 컸던 중국시장을 제외하면 판매량이 1.6% 늘었기 때문이다.

또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SUV와 친환경차, 수소전기 전용차 등으로 판매량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내부적으로는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해 고객의 요구와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을 더욱 신속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 자동차 시장을 위해서는 모빌리티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ICT 기업과의 협업도 확대한다.

아울러 아울러 주주 권익 향상과 경영 투명성 제고,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 일자리 창출도 공언했다. 이를 위해 주당 3,000원의 배당을 결정하기도 했다. 작년 현대차의 연간 총 배당금은 주당 4,000원으로, 배당성향은 역대 최다 수준인 26.8%에 달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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