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임서아] "미세먼지 이슈가 많아지면서 공기청정기 판매가 올해 들어 작년 동기 대비 2~3배 정도 증가했다. 올해 초 (점유율)20% 성장 예상했다가 지금은 50%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8일 서울 중구 태평로 빌딩에서 '2018년형 공기청정기 신제품'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기청정기 '삼성큐브'를 공개하면서 올해 목표를 밝혔다.

삼성전자가 8일 서울 중구 태평로 빌딩에서 '2018년형 공기청정기 신제품'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기청정기 '삼성큐브'를 공개했다./임서아 기자

삼성전자 관계자는 "작년 전체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100만대 수준이다. 이 가운데 40만대 이상을 우리(삼성전자)가 차지하면서 1등 수준을 유지했다"며 "올해 삼성큐브 등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시장점유율도 50~60%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에서는 유럽과 미국은 공기청정기가 시장 크지 않다"며 "오히려 대기 환경 우려하는 중국, 아시아 지역이 성장을 많이 하고 있기에 삼성전자도 판매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를 2014년 50만대에서 지난해 140만대로 커졌다고 추정하고 있다. 특히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해는 200만대까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출시한 삼성큐브는 '모듈형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이다. 소비자들이 2개의 모듈 제품을 상황과 용도에 따라 분리 또는 결합해 사용할 수 있다. 예로 낮에는 넓은 거실에서 2개의 제품을 결합해 대용량으로 사용하고 밤에는 분리해 안방과 자녀방에서 나눠서 개별로 가능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공기청정기 제품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화했다"며 "미세먼지 오염이 점점 심각해지면서 방마다 (공기청정기) 사용해야 하는 제품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소비자 니즈를 통해 삼성큐브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삼성큐브의 특징 중 하나는 '무풍 청정'기능이 새롭게 탑재된 것이다. 공기청정기에서 발생하는 바람과 소음은 소비자들이 불편을 많이 느끼는 부분이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직접 몸에 닿는 바람 없이 조용하게 실내공기를 정화시켜 주는 무풍 청정 기능이 도입됐다. 

레이저 광원을 이용한 '레이저 PM 1.0 센서'가 탑재돼 실시간으로 지름 0.3㎛(마이크로미터)크기의 미세한 입자까지 '정밀 계측 장비' 수준으로 측정해준다. 또 정전기 원리를 이용해 필터에 먼지를 고르게 분포시켜 먼지로 인한 필터 막힘을 방지하는 필터 세이버가 탑재돼 필터 수명을 최대 2배까지 연장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국내는 물론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하겠지만 렌탈 시장은 아직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는 입장이다. 렌탈 시장을 공략하기 보단 프리미엄 제품의 기능을 더욱 향상시켜 제품 판매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렌탈 시장은 점점 줄어들고 있기에 필터 수명 등을 대폭 개선해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며 "렌탈은 소비자 시장에서 고려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B2B는 한번 시도해보고 일반 소비자 시장으로 확대 적용은 추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임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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