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 리카르도 포웰이 고향과도 같은 인천에서 친정 팀 인천 전자랜드를 울렸다.
 포웰은 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전자랜드와 원정 경기에서 13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팀의 87-80 승리를 이끌었다. 2연승을 달린 KCC는 시즌 10승(8패) 고지를 밟고 서울 삼성(9승8패)과 공동 4위에서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반면 3연패에 빠진 전자랜드(7승11패)는 8위로 내려앉았다.
 포웰은 이번 시즌 KCC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전자랜드에서만 네 시즌을 뛰었다. 2013~14시즌 중반부터 2014~15시즌까지는 팀의 주장을 맡기도 했다. 전자랜드는 오랜 시간 함께한 포웰을 환영하기 위해 경기 전 특별 영상 상영과 전자랜드 서포터즈가 준비한 선수들 사인이 새겨진 유니폼을 준비했다. 지난 시즌이던 3월25일 원주 동부와 4강 플레이오프 4차전 이후 226일 만에 인천삼산월드체육관 코트를 밟은 포웰은 친정 팀이 준비한 정성 어린 선물에 고마움을 나타냈다.
 그러나 코트 위에서 승부는 양보할 수 없었다. 포웰은 43-38로 앞선 3쿼터에 7점을 몰아치고 4개의 리바운드와 3개의 어시스트를 곁들이는 전천후 활약을 했다. 안드레 에밋 또한 8점으로 지원 사격했다. 전자랜드는 허버트 힐이 골밑에서 10점을 집중시키며 점수차가 벌어지는 것을 막았다.
 경기 막판까지 이어지던 접전은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자유투에서 갈렸다. KCC는 하승진이 종료 3분3초를 남기고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80-75를 만들었다. 반면 전자랜드는 힐이 이어진 공격에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쳤다. KCC는 1분36초 전 전태풍의 자유투 2개로 85-77로 점수를 벌렸고, 전자랜드는 박성진이 자유투 2개 중 1개만 성공시켜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KCC는 에밋이 26점 6리바운드, 전태풍이 12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승진은 9점 7리바운드 4블록슛, 김태술은 7점 3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전자랜드는 힐이 27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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