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허인혜] 저축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674억원을 기록했다.

자료=금융감독원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2017년 순이익은 1조679억원으로 전년대비 24.0%(2,068억원) 증가했다.

예대금리차에 따른 이자이익이 6,196억원 늘면서 순익을 견인했다. 비이자이익은 1,237억원 축소됐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072억원 확대됐다. 영업이익은 2,586억원 늘었다.

저축은행의 연간 순이익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으로 1999년 9,250억원의 순이익 이후 10년새 최대다.

저축은행들의 총자산은 같은 기간 59조7,000억원으로 전년비 14.1%(7조4,000억원) 늘었다. 대출금이 7조8,000억원 대폭 증가하고 현금·예치금이 5,000억원 감소했다.

자기자본은 6조8,000억으로 2016년 말 대비 18.4%(1.1조원) 증가했다. 순이익 시현에 따른 이익잉여금이 1조2,000억원, 유상증자 1,000억원 상승에 따랐다.

연체율이 조정되며 자산건전성도 호전됐다. 총여신 연체율이 4.6%로 1년 전보다 1.2%P, 고정이하여신비율이 5.1%로 같은 기간 2.0%p 개선됐다.

기업별 연체율은 건설업이 4.2%P, 프로젝트파이낸싱 4.1%P, 부동산·임대업 2.1%P 각각 줄었다. 기업대출 총 연체율은 1.4%P 낮아진 4.7%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신용대출(2.1%P↓)과 주택담보대출(1.2%P↓)이 모두 개선돼 0.9%P 하락한 4.6%로 집계됐다.

대손충당금 규제가 강화되면서 저축은행들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5.9%로 1년 전보다 7.7% 늘었다. 모든 저축은행이 100% 이상을 충족했다.

저축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31%로 1년 전보다 0.36%P 상승했다.

김태경 저축은행감독국장은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고 가계부채 증가와 소비 회복세 부진 등 불안 요인도 잠재해 저축은행의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며 “내부유보 확대 등 건전성 제고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부터는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이 은행권 수준으로 단계별로 강화되고, 법정 최고금리도 인하됐다”며 “규제 환경 변화에 따른 영향 분석과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허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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