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4일 "한국지엠이 국내에서 생산활동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확실하다고 파악하고 있다"며 한국지엠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어서 "(추가 투자 등 지원에) 능력 정상화를 하고 얼마나 오랫동안 적극적으로 활동을 할지 의지와 관련이 있다"며 자구안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지엠에 대한 높은 신뢰를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한국지엠은 정부에 1조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요청하면서 임직원에 대한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신차 2종을 부평과 창원공장에 배치하는 등 계획을 내세운 바 있다. 

문제가 됐던 높은 매출원가율에 대해서도 최 위원장은 한국지엠의 주장을 그대로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 의견을 들어보면 매출원가율은 높은 원가 때문에 오르기도 하지만,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는 한국지엠 적자가 글로벌GM이 원가를 지나치게 비싸게 책정했기 때문이라는 의혹과 정면으로 대치하는 것이다. 관련 업계와 전문가들은 한국지엠의 매출원가율이 90%를 넘는다며 의도된 부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대차 등 국산차 업계의 매출원가율은 80% 초반으로 알려져있다. 

최 위원장은 "매출원가율이 얼마가 돼야 한다고 목표로 두는 것보다는 GM의 생산과 매출이 제대로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 등이 한국지엠에 대한 실사에서 매출원가 원인 규명을 소홀히 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실사 범위와 내용에 대한 질문에 최 위원장은 "구체적인 합의가 되지 않고 시작했다"며 "양쪽에 최대한 합리적인 방향으로 하려한다. 여러가지 의문과 원인에 대해 충분히 파악이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실사 기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충분한 시간을 갖고 필요한 부분을 다할 수 있도록 한다며 장기화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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