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푸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러시아 증시가 미국의 추가 경제제재 여파로 대폭락을 보였다. 향후 반등세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0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9일(한국시간) 러시아 RTS지수는 11.4% 하락하면서 1,094.98p로 마감했다. 러시아 증시가 급락한 가장 큰 이유는 6일 미국이 러시아에 대해 새로운 제재안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은 17명의 러시아 정부 관료와 7명의 신흥 재벌(올리가르흐), 그리고 이들과 관련된 12개 기업에 대해 경제제재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제재 대상에 오른 인물과 단체는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과의 거래도 금지된다.

서태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가가 상승하면서 러시아 증시는 올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지만, 러시아의 이중 스파이 암살 시도로 인해 영국을 비롯한 유럽과의 관계가 악화됐다”고 밝혔다. 또 서 연구원은 “시리아의 아사드 정부 지원 등으로 인해 미국과의 관계 역시 악화되면서 경제제재는 단기간에 해제될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이어 서태종 연구원은 “서방과의 관계가 크게 개선되거나 추가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러시아 증시의 반등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은혁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