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 2018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23일 개막전 결승에 1만5,230명의 관람객을 유치하면서 연간 10만명 유치 목표에 첫 걸음을 내딛었다. 올해 새로운 전략을 다양하게 구성하면서 관람객 만족도도 높았다는 평가다. 신구 선수들이 극적인 결과를 내면서 경기 내용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단 첫 경기부터 판정 번복이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씁쓸한 뒷맛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슈퍼레이스는 앞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M 모터스포츠 오일기 선수는 올해 슈퍼레이스 개막전에서 노익장을 과시하며 1위 영예를 안았다. 슈퍼레이스 제공

올해 슈퍼레이스도 전년과 같이 4개 대회로 구성됐지만, 그 내용은 완전히 바뀌었다. 아시아 최대 스톡카 레이스인 캐딜락 6000클래스와 수준 높아진 ASA GT클래스 및 아반떼컵 마스터즈, 그리고 새로 신설된 BMW M클래스다.

M클래스는 BMW M4 쿠페로 진행되는 원메이크 레이스다.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양산형 모델로 진행되는 데다가, 최고출력이 6000클래스(436마력)를 뛰어넘는 450마력으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첫 대회 우승컵은 MSS 소속 현재복 선수가 차지했다. 27분46초690의 기록으로, 랩당 평균은 2분18초89 수준이다. 이어서 같은 팀 김효겸 선수가 들어오면서 새로운 강팀의 출현을 알렸다.

ASA GT 클래스에서도 새로운 강자가 등장했다. 비트알앤디 소속 정경훈 선수가 34분17초274로 1위를 차지한 것. E&M 강진성 선수와 이레인레이싱 노동기 선수가 뒤를 이으면서 GT클래스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캐딜락 6000클래스는 노익장을 과시하는 무대가 됐다. E&M 모터스포츠 오일기 선수가 오랜만에 선두로 체커키를 따내면서 오랜만에 노장의 저력을 확인시켰다. 42분01초919의 기록이다. 이어서 엑스타레이싱 정의철 선수도 두번째로 들어왔다. 전년도 우승자인 아트라스BX 조항우 선수는 3위에 머물렀다.

이날 슈퍼레이스는 경기 내용뿐 아니라 부대 행사로도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봄비가 내리는 중에도 관객들은 4D VRX라이더와 무대 공연을 비롯한 풍성해진 즐길거리로 남녀노소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올해 처음 열린 BMW M클래스는 스톡카를 뛰어넘는 성능의 M4 쿠페 원메이크 레이스로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BMW코리아 제공

특히 슈퍼레이스의 열기는 현장 분위기뿐 아니라 안방에도 전달됐다. 슈퍼레이스는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전 경기를 송출했고, 캐딜락6000클래스를 채널A를 통해서도 실황 중계하기도 했다. 중계진을 새로 정비하고 흥미로운 캐스터의 설명까지 곁들여지면서, 닐슨 기준 채널A 시청률은 0.3%에 육박했다. 

다만 다소 늦은 판정은 여전한 숙제로 남았다. 당초 6000클래스에서 2번째로 포디움에 오른 선수는 이데유지였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후 저녁이 되어서야 슈퍼레이스가 황색기 발령시 한바퀴 뒤쳐진 김준우 선수를 추월했음을 확인하면서 30초 패널티를 부여, 판정을 번복했다.

슈퍼레이스는 경기가 끝난 후에도 비디오를 통해 심판진이 추가 판정을 진행한다. 경기 중 결과가 잠정인 이유다. 이 때문에 포디움에 올라 기쁨을 만끽했던 선수와 팬들이 나중에서야 비보를 듣게되는 경우가 잦아서, 규정을 재정비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그나마 슈퍼레이스가 올해부터 판정에 서두르면서, 다음날에서야 확정됐던 최종결과도 당일 늦게나마 나올 수 있었다.

슈퍼레이스 관계자는 “올해부터 판정을 빠르게 진행했음에도 늦게 결과를 알리게 됐다.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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