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 한국지엠 노사가 23일 오후 4시 3분경 임단협 잠정합의에 성공했다. 법정관리를 결정할 이사회를 4시간여 앞두고 극적으로 결정됐다.

이번 합의안은 노사가 20일 임단협 결렬 이후, 주말간 쉼없이 진행된 집중교섭 끝에 나온 것이다. 사측은 당초 20일 이사회를 통해 법정관리를 결정하기로 했었지만, 일정을 이날 오후 8시로 미뤘었다.

23일 한국지엠 노조 관계자가 부평 공장 홍보실에서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으로 한국지엠은 노사간 합의를 토대로 글로벌GM과 산업은행에 지원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GM에서는 3조원 규모의 출자전환, 산업은행에서는 5,000억원 규모의 공적자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국지엠은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 정상화에 첫걸음을 내딛을 수 있게 됐다. 당장 협력업체의 부품 대금과 근로자 임금, 희망퇴직 인원에 대한 위로금 등을 지급할 전망이다.

카허 카젬(Kaher Kazem) 한국지엠 사장은 “이번 합의로 인해 한국지엠이 경쟁력있는 제조기업이 될 것”이라며, “노사교섭 타결을 통해 GM과 산업은행 등 주요 주주 및 정부로부터 지원을 확보하고 경영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노사협상 잠정합의를 통해 노동조합이 회사 정상화 계획에 동참했으며, 앞으로 이해관계자 차원의 지원을 구하고자 지속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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