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 현대자동차가 실적 반등의 실마리를 찾았다.

현대차는 4월 글로벌 판매량이 39만1,197대라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11.1% 늘어난 것이다. 국내판매는 5.7% 많은 6만3,788대, 해외 판매는 12.2%나 증가한 32만7,409대다.

현대자동차는 내수에서는 그랜저와 싼타페의 호조에, 해외에서는 코나 등 신차와 신흥시장 및 중국 시장 성장으로 오랜만에 좋은 성적을 냈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가 전년대비 11.1% 판매를 늘린 것은 2014년 12월(19.44%) 이후 최대치다. 이에 힘입어 4월 기준 누적 판매량도 144만586대로 전년 대비 1.5% 증가세로 돌아섰다.

현대차의 이같은 실적 반등에는 그랜저와 신형 싼타페의 쌍끌이 전략이 있었다. 2016년 출시된 그랜저는 4월에도 9,904대로 꾸준한 인기를 유지했으며, 올해 출시된 싼타페도 1만1,837대의 실적으로 SUV 시장을 이끌었다.

기타 모델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벨로스터는 무려 435대 판매를 기록하면서 2012년 9월 이후 가장 많이 판매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무려 29배나 늘었다.

제네시스도 G80 3,132대, G70 1,103대, EQ900 913대 등 전년대비 21.4% 많은 실적으로 럭셔리 모델 정체성을 분명히 했다.

해외에서는 코나와 싼타페 등 신차 효과와 더불어, 브라질과 러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꾸준한 실적을 기반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사드 논란으로 주저앉았던 중국 시장이 다시 활기를 보이면서 판매량 반등에 기여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통해 생산판매수익을 통합 관리함으로써 재고의 안정화 및 내실을 다지는 데 힘쓸 것”이라면서 “SUV 중심의 신차 판매 확대를 통해 판매확대가 곧 수익성 향상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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