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라이나전성기재단·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공동 조사 결과

[한스경제 고영훈] 신중년이라 불리는 50세 이상 세대는 의무와 부담에서 벗어나 그동안 소홀했던 자아를 찾으려는 욕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나생명 라이나전성기재단의 헬스&라이프 매거진 '전성기'와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는 공동으로 '대한민국 50+ 세대의 라이프 키워드'를 연구·조사한 결과를 19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설문에는 만 50세부터 65세 대한민국 남녀 총 1070명이 참여했다.

자료=라이나생명

라이나전성기재단 측은 현재의 50세 이상 세대는 '중장년층' 혹은 '예비 노인'의 일부로 여겨지던 이전 세대의 50대와는 라이프스타일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자신에게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순서대로 나열하세요'라는 질문에 1순위로 '나 자신'(53.9%)를 선택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남성은 2순위로 '배우자'(21.8%)를 꼽은 반면 여성은 '자녀'(27.0%)라고 답했다.

'친구가 이혼을 고민하고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그냥 서로 간섭하지 말고 각자 생활을 즐기도록 해봐'라는 응답이 33%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혼이 쉽나? 좀 더 참고 살아봐'(25.2%), '졸혼도 좋은 생각인 것 같아'(20.9%), '이제 너의 인생을 살아도 될 때야'(20.9%) 등이 뒤를 이었다. 성별로 분석하면 남녀 차이가 두드러진다. '참고 살라'는 응답은 남성(31.8%)이 여성(14.9%)보다 훨씬 많고, '졸혼하라'는 응답은 여성(28.2%)이 남성(16.2%)보다 많았으며 '이혼하라'는 응답 역시 여성(26.8%)이 남성(17.1%)보다 많았다.

인생 2라운드를 위한 자격증으로는 조리사와 외국어 관련 자격증을 가장 선호했다. '기회가 된다면 취득하고 싶은 자격증은?'(중복 응답)이라는 질문에 '조리사 자격증'(34.9%)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그 뒤로 '외국어 관련 자격증'(34.1%), '공인중개사'(32.0%), '바리스타 자격증'(29.7%), '컴퓨터 관련 자격증'(27.3%), '드론 기사 자격증'(26.4%) 등이 뒤를 이었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교수는 "50세 이상 세대에게는 '리본(Re-Born)'이 가장 중요한 키워드였다"며 "이번 조사 결과가 의미하는 것은 그간 회사와 가정에서 의무를 다하느라 수동적인 인생을 살았다면, 지금은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을 하면서 나 자신을 위한 능동적인 삶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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