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6개월 정기예금 푸른 2.10%·적금 안국 3.0%
12개월 정기예금 상상인 2.91%·적금 OK 4.6%
"6~12개월 단기운용 바람직…가입조건 따져봐야"

[한국스포츠경제=고영훈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국내 시장 역시 금리변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일반 예·적금 상품에도 포트폴리오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저축자금은 이자가 높은 상품에 금리변동에 대비해 단기로 자금을 운영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다. 

현재 12개월 이하 저축은행 우대금리 예·적금 상품 중 12개월 정기예금에선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12개월 만기 적금에선 OK저축은행이 가장 높은 이율을 제시했다. 주식이나 펀드 등 투자상품이 맞지 않는 보수적인 소비자들은 예적금에 가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사진=연합뉴스

정기예금은 예금주가 일정 기간 환급을 요구하지 않을 것을 약정하고 일정 금액을 금융기관에 예치하는 방식의 상품이며, 적금은 금융기관에 매달 일정 금액을 넣어 일정 기간이 되면 한꺼번에 찾는 상품이다. 

금융사별 6개월 만기 정기예금 상품 우대금리(금액 1000만원, 6월 28일 기준)/출처=금융감독원

28일 관련 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2개월 저축은행 정기예금 우대금리는 2.91%로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비대면 정기예금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유진저축은행의 e정기예금이 2.90%, 안양저축은행의 비대면-정기예금이 2.85% 순이었다. 오투저축은행의 비대면 정기예금은 2.83%, 페퍼저축은행 회전정기예금이 2.82%로 집계됐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비대면 정기예금은 스마트폰으로 가입 가능하며 기간별 중도해지이율은 6개월 미만 연 0.1%, 6개월 이상 연 0.5%다. 유진저축은행 e정기예금은 인터넷, 스마트폰으로 가입 가능하다. 안양저축은행은 스마트폰으로 가입이 가능하며 중도해지이율은 4개월 미만 연 0.5%, 4개월 이상 12개월미만 연 1.0%다.

오투저축은행은 3개월 미만 해지시 보통예금이율을, 3개월 이상 해지시 약정이율의 60%를 지급한다. 페퍼저축은행의 경우 영업점 가입과 비대면 가입의 이율이 같다. 유진저축은행, 키움저축은행 등은 2.80%를 제시했다. 

금융사별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상품 우대금리(금액 1000만원, 6월 28일 기준)/출처=금융감독원

12개월 저축은행 적금 중 가장 많은 우대금리를 제시한 곳은 OK저축은행의 'OK VIP 정기적금'으로 4.60%를 준다. 다음으로는 상상인저축은행의 '아낌없이주는적금'과 아주저축은행의 '삼삼오오함께만든적금'이 각각 4.50%를 제시했다. 

OK저축은행의 'OK VIP 정기적금'은 방카슈랑스(은행창구에서 판매하는 보험) 고객일 경우 4.60% 최고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영업점 가입 전용으로 방카슈랑스 가입 1건당 1계좌만 개설할 수 있다. 월 최고 납입액은 49만원까지로 금리적용은 1만~19만원은 기본금리+2.4%P, 20만~29만원은 기본금리+1.5%p 등이다.

금융사별 6개월 만기 적금 상품 우대금리(6월 28일 기준)/출처=금융감독원

상상인저축은행의 '아낌없이주는적금'은 저축은행 전용 KB국민카드가 있어야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카드 사용조건에 따라 연 최고우대금리 2.2%가 추가된다. 아주저축은행의 '삼삼오오함께만든적금'은 3명 또는 5명 이상이 동시에 가입해야 한다. 1인 1계좌에 50만원이 한도이며 12개월로 창구에서만 가입 가능하다.

6개월 저축은행 정기예금은 푸른저축은행이 2.10%를 제시해 가장 높았지만 예금 가입일 기준 예금거래기간 3년 이상, 직전 2년 평잔 10억원 이상인 고객이 가능해 조건이 까다롭다. 수협은행의 사랑해독도정기예금의 2.20%보다도 낮았다. MS저축은행은 2.05%, 고려저축은행 비대면예금은 우대금리는 2.00%를 준다.

6개월 저축은행 정기적금은 안국저축은행이 우대금리 3.00%로 가장 높았다.

금융사별 12개월 만기 적금 상품 우대금리(6월 28일 기준)/출처=금융감독원

은행 우대금리 상품과 비교·특판 갈아타기도 고려

12개월 정기적금일 경우 우리은행의 '우리웰리치100여행적금'의 4.70%와 6개월 정기예금은 수협은행의 '사랑해독도정기예금'의 2.20%를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저축은행의 이자율이 은행권보다 높았다. 가입 조건이 까다로운 경우가 있어 자신에게 맞는 상품인지 잘 따져봐야 한다.

같은 금리라 하더라도 적금 이자는 예금 이자보다 적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우대금리별 가입조건이 상이하기 때문에 저축은행 상품간 은행 상품과도 비교해 가입해야 한다. 과거 저축은행 사태가 있었던 만큼 저축은행 파산 시 예금자보호 한도액인 5000만원을 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예적금 만기도 6개월이나 1년 이하로 짧게 가져가는 것이 좋다. 미국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올리고, 한국은행도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기에 국내 예적금 상품 금리 역시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앞서 저축은행이 금리를 올리자 최근 시중은행들도 금리가 높은 예적금 상품들을 선보이는 추세"라며 "금리변동기에는 발빠른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에 장기간 돈을 맡겨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예적금의 경우 단기 상품 위주로 더 경쟁력 있는 특판 상품이 나올 경우 갈아타기도 고려할 수 있다.

고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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