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서연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국내 수출기업에 맞춤형 정책금융을 제공하는 내용을 축으로 하는 ‘비전 2030’을 발표했다.

리스크관리 강화, 정책금융 기능제고, 조직·인력 슬림화 등 혁신안을 연말까지 사실상 완료해 2030년에는 연간 수익 1조원을 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사진=연합뉴스

은 행장은 “수은은 그동안 추가 부실 방지와 쇄신을 위한 자구노력에 맞춰져 있던 은행의 경영목표를 새로운 비전을 통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질 높은 정책금융 서비스 제공으로 전환할 계획이다”면서 “향후 수출금융·대외경제협력기금·남북협력기금 등 수은의 세 부분이 삼위일체가 되어 최적의 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경제협력은행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남북협력기금과 관련해서는 “수탁 기관으로서 축적해 온 대북 경협 경험과 해외 인프라 프로젝트 지원 경험 등을 최대한 활용하고, 국제금융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대북 경협의 새 토대를 쌓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해외건설·플랜트, 조선 등 산업의 업황 부진이 수은의 건전성 저하로 이어졌고, 수은은 2016년 사상 첫 적자(1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를 회복하기 위해 같은 해 부실을 털어내고 경영을 효율화하려는 혁신안을 발표한 바 있다.

수은은 특정기업·계열(그룹)에 대한 과다여신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신용공여한도 축소를 하반기 중 완료한다.

수출입은행의 자기자본 대비 동일인(기업) 여신한도는 60%에서 40%로, 동일차주(계열) 여신한도는 80%에서 50%로 각각 줄어든다.

경영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비상임이사 비중을 확대해 수은 내부 인사만으론 이사회 의결을 할 수 없도록 했다.

상임이사를 1명 줄이고 비상임이사를 1명 늘렸다. 임직원의 구조조정기업 재취업을 전면 금지했다. 2016년 말 1개 본부를 축소한데 이어 올해 말 1개 본부를 추가로 축소할 예정이고, 3개 출장소와 1개 지점을 폐쇄한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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