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우선 부분파업부터…사측 압박 목적

[한스경제=김재웅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결국 파업에 나선다. 우선 부분 파업을 통해 사측을 압박한다는 계획이다.

1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10일 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열고 부분 파업을 결정했다.

현대자동차 노조가 7년 연속 파업을 결정했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사옥 앞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져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업은 12일에 진행되며, 1조 2시간, 2조 4시간 손을 멈춘다. 이어서 13일에는 상급단체인 금속노조 총파업과 발을 맞춰 1-2조 각 6시간씩 생산을 중지키로 했다.

노조가 또다시 파업에 나선 이유는 10일 임협 교섭이 잘 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조는 사측에 기본급을 5.3%인 11만6276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성과급을 순이익의 30%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기본급 3만5000원 인상, 성과급 200% + 100만원 지급안을 고수하고 있어, 노사간 입장은 평행선을 유지하는 중이다.

교대제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노조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8+8 형태의 완전한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 등을 테이블에 올렸지만, 사측은 생산량 보전을 우선해야 한다며 물러서지 않는 상황이다.

그 밖에 조건없는 정년 60세 적용과 해고자 복직, 광주형 일자리 등을 놓고서도 노사는 심각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지난 5월 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10일까지 16차에 걸친 협상을 벌였다. 그동안 노조가 시간당 생산대수를 0.5대 늘리는 안을 수용한 것 외에는 사실상 아무런 합의를 보지 못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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