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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보승 한양대구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15일 미국신경학회 공식 학술지를 통해 한국인의 40%가 술을 먹어서는 안 된다며 경고했다. 이 글은 정식 논문은 아니지만 한 국내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하루 소주 3~4잔의 음주는 뇌졸중(뇌경색)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논문에 반박하기 위해 쓰여졌다. 이에 따르면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인의 약 40%는 소량의 음주에도 안면홍조, 메스꺼움, 졸음, 아침 숙취, 실신 등의 특이적인 생리반응을 나타낸다. 바로 술이 체내에서 분해되는 동안 생기는 물질, 아세트알데히드가 체내에서 일으키는 독성반응이다. 한국인 등 동아시아인의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ㆍ처리하는 기능이 서양인보다 절반에서 10분의 1까지도 낮기 때문에 일어나는 증상이다. 따라서 적은 음주에도 몸에 홍조가 생기거나 피로를 느끼는 사람은 소량의 술도 마시지 말아야 한다고 강 교수는 설명했다. 강교수는 흡연 시에도 아세트알데히드가 나오기 때문에 술 부작용이 나타나는 사람은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만약 음주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전문가들은 ‘빈속에는 금주’,‘술을 먹지 않는 날 정하기’, ‘음주 후 48시간은 금주할 것’,‘가능하면 천천히 마시고 폭탄주는 금할 것’,‘음주 후 충분한 수분을 섭취할 것’ 등을 조언했다.

한국스포츠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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