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2250~2330포인트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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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김동우 기자] 이번주 증시는 업종과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종목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 안정화 분위기와 삼성전자의 투자확대 결정, 미국 경기가 소비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무역분쟁은 장기화하면서 시장에 주는 영향력은 감소한 상태지만 미국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부과가 예정돼 있는 만큼 언제든 다시 떠오를 수 있는 악재라는 판단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2250~2330포인트 수준으로 예상됐다. 지난 10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0.21% 하락한 2282.79포인트에 마감했다.

◇'서프라이즈와 쇼크' 줄어든 실적시즌

2분기 실적시즌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서프라이즈와 쇼크 모두 과거보다 줄고 전망에 부합하는 종목이 늘었다. 실적시즌 전에 눈높이가 낮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다는 분석이다. 상사·자본재, 운송, 호텔·레저서비스, 소매·유통, 필수소비재, 증권, 보험, 유틸리티 등이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태지만 어닝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감은 낮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오른 업종 중 디스플레이, 자동차, 화학 등의 이익전망은 내려가고 있지만 IT하드웨어, 비철·목재등, 건설·건축관련, 통신서비스는 이익과 주가가 함께 올랐다”며 “순환매 장세에서 이익이 하방을 지지할 업종은 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3년간 180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투자계획에 포함된 인공지능(AI)과 5G, 바이오, 전자부품, 스마트팩토리 등 신성장 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 또 삼성전자의 이번 결정이 다른 그룹의 투자확대와 일자리 창출 등 정부정책의 기조와 맞물리며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오는 23일 16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해 25% 관세인상을 발효할 예정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격화와 완화를 반복하고 있다. 단기간에 해소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이 시점에서 시장의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 역시 높지는 않다는 판단이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까지 양국 간 무역 분쟁은 전면전 양상이지만 양국 모두 관세 전쟁에 따른 축소 균형보다 교역 확대를 통한 확대 균형이 이롭다”며 “물밑에서 진행될 협상도 양국에 서로 유리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A주의 MSCI이머징 지수 2차편입 '변수'

국내 증시의 외국인 자금 이탈요인으로 작용했던 환율은 안정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달러화 강세와 위안화 약세 요인이 동시에 약화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선물환에 대한 20% 증거금 부과 정책을 시행하면서 위안화 약세 및 자금 유출 압력을 방어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오는 8월 말 중국 A주의 MSCI 이머징 지수에 대한 2차 편입이 예정되어 있어 글로벌 자금의 중국 증시로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이에 따라 위안화 및 원화 환율도 점차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변동성이 확대됐던 외환시장은 점차 안정을 되찾을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달러화의 강세압력이 약화되면서 한국 및 중국 등 신흥국 통화의 가파른 약세 현상이 완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기간조정 국면에 있는 만큼 이슈와 실적에 따라 업종별로 등락이 반복되는 순환매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했다. 당분간 종목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경기 국면에 따른 이익 개선이 예상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는 조언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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