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생·손보협, 치매·간병보험 배타적 사용권 늘어

[한스경제=전근홍 기자]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올해 보험 상품의 화두는 ‘치매’, ‘간병’, ‘연금’이 될 전망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상반기 생명·손해보험사가 신청한 노후의 건강과 소득을 보장하는 보험 상품의 배타적 사용권 획득이 늘었다.

배타적사용권은 생명·손해보험협회가 특정 보험 상품에 부여하는 일종의 특허권으로, 이를 받은 보험사는 일정 기간 동안 해당 보장에 대해 독점적인 상품 판매 권리를 갖게 된다.

2026년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건강한 노후준비’가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상품의 출시와 영업활동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역시 노인인구 10명 중 1명은 치매 환자로 나타나 치매, 간병, 요양 등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를 보장하는 상품의 출시는 더욱 촉진될 것이며, 노후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한 연금보험 상품도 주목받을 것이라고 평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1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동양생명, 농협손보, 삼성화재, KB손보, 현대해상 등 개별 생명·손해보험사가 출시한 상품 중 치매 및 간병 보험, 퇴직연금보험이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구체적으로 동양생명, 농협손보, 삼성화재, KB손보는 고령화 사회구조를 고려한 치매 및 간병 보험에 대해 최대 6개월간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현대해상은 고령화 시대의 안정적인 노후 소득원과 관련된 퇴직연금 상품을 개발해 독점적 판매 지위를 얻었다.

각 사 별 특징을 보면 동양생명의 ‘간편한치매보장특약’은 기존 간편고지 보험에서 보장하는 담보 이외에 고령자에게 필요한 치매와 심장질환 보장을 추가해 6개월간 독점적 판매권을 획득했다.

농협손보의 ‘무배당 NH치매중풍보험’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치매보장에서 나아가 저연령층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대상포진, 통풍 등을 보장하면서 저렴한 보험료로 치매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주효했다.

삼성화재는 일회성 보장이라는 기존 간병보험의 한계를 보완해 5년 후 두 번째 LTC(장기간병담보) 진단비를 보장하는 것으로 독창성을 인정받아 6개월간 독점판매권을 획득했다.

KB손보도 인구고령화에 따른 골절 사고가 증가하는 것에 집중해 ‘등급별 골절진단비 특약’을 개발하고 6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현대해상은 퇴직연금 수익률이 1%대로 저조한 현실을 고려해 질적 성장 필요성이 대두하면서 금리연동형과 이율보증형의 장점을 결합한 ‘Step-up 이율보증형 3년’ 상품을 개발해 3개월간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이 상품 역시 노후를 대비하기 위한 퇴직연금이나 개인연금 중요도가 높아지는 추세를 반영한 상품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2026년이 되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이라는 예측과 통계들이 주를 이루면서 노후에 발생할 신체적 위험과 소득을 보전하기 위한 보험 상품의 개발은 향후에도 꾸준히 늘 것”이라며 “보험 상품의 상향평준화로 개별 상품의 보장 담보가 비슷해지는 가운데 이러한 상품의 영업활동이 치열질 것으로 보여 불완전판매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근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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