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인가구 증가…카드업계 맞춤 카드 출시 잇따라
1코노미족 니즈 충족 혜택…긍정적 마케팅 일환
1인 가구를 위한 카드사 별 상품. /자료=각사 취합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카드업계가 1인가구를 위한 상품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1인 가구 증가로 이들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자신들의 수익창출을 위한 '틈새시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이다.

30일 카드업계 따르면 시중은행계열 카드사인 국민·우리·NH농협·신한카드는 1인 가구들이 주로 이용하는 편의점, 홈쇼핑, 커피전문점 등에서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여가 활동을 위한 상품을 출시했다.

이 같은 카드사 마케팅의 이면에는 ‘저출산’, ‘노혼’, ‘고령화’ 등으로 의해 1인 가구가 급증했던 원인이 이유로 꼽힌다.

실제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7년 10월 기준 1인 가구는 561만3000 가구로 전년대비 17만9000 가구가 증가했다. 전체 가구보다 더 빠른 속도의 증가세를 보이며, 전년대비 0.6%포인트 상승한 28.7%로 나타났다.

또한 1인가구의 소비패턴이 쇼핑, 외식, 편의점 및 문화생활 할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도 20·30세대와 나아가 40·50세대를 타겟으로 한 마케팅 활동이 급증한 이유다.

이에 대해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2017년 한국 1인 가구 보고서에서 신용 및 체크카드 혜택에 관심이 있는 1인 가구는 95%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카드사별로 보면 ‘KB국민 청춘대로 1코노미 카드’는 1인가구의 카드 이용 형태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과 트렌드 조사를 바탕으로 20~30대 젊은 층을 타겟으로 출시됐다.

1인 가구를 위한 포인트 적립형이며 카드이며 특히, 편의점, 택시, 음식점 업종에서 적립한도가 많다. 또한 통신비, 배달앱, 주오 온라인몰에서도 5% 적립되며, 보통의 카드와 달리, 전기, 수도, 도시가스요금과 같은 공과금도 적립이 된다는 특징이 있다.

우리카드 'ALL FOR ME' 또한 빅데이터로 개인별 소비성향 분석해 주로 사용하는 업종별로 높은 할인혜택을 자동으로 부여한다.

매월 대형할인점, 온라인쇼핑, 대중교통, 편의점, 병원 등 7대 업종에서 가장 많이 이용한 업종 순서로 5~10% 청구 할인을 제공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전국 영화관도 1만2000원 이상 결제하면 최대3000원 할인 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 이디야, 폴바셋이 20%까지 할인돼 커피를 자주 마시는 1인가구에 적합하다.

NH농협카드도 1인 가구를 겨냥해 'NH농협쏠쏠카드'를 출시했다.

혼밥·혼술을 즐기고 생활의 편의를 중시하는 1인 가구의 소비성향에 맞춰 편의점·커피·외식·베이커리·온라인쇼핑·휘트니스·반려동물·영화·세탁·대중교통 등의 업종에서 이용 시 3~12%의 할인 혜택과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월 1만~4만원까지 페이백 해준다. 특히 이용액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의미 있는 카드이기도 하다.

신한카드에서 출시한 '미스터리라이프'는 1인 남성 가구에게 유용한 혜택을 주는 상품이다. 

전기·도시가스·통신요금 자동 이체할 경우 건당 5만원까지 10% 할인 혜택을 준다. 생활혜택은 연간 최대 60만원 할인, 신규 고객 연회비 100% 캐시백, 365일 야간에도 주말에도 빠르게, 연회비 국내전용 1만5000원, 해외겸용 1만8000원, 기준실적 직전 1개월 합계 30만원 이상이다.

윤종문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그들을 겨냥한 관련 카드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고, 생활패턴과 소비성향을 분석한 맞춤 혜택 제공으로 그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면서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편의점, 마트 등을 넘어 더욱 다양한 영역에서 혜택을 제공하는 마케팅 활동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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