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개발자와 유저 모두에게 행복을”
[인터뷰]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개발자와 유저 모두에게 행복을”
  • 허지은 기자
  • 승인 2018.09.10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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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왈코 엔진(Enjin)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담당 이사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보안 높고 비용 절감 가능"
"오는 14일 '부산 인디커넥트'서 한국 개발자 만날 것"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전세계 게임 시장이 900억달러 규모입니다. 그런데 그 중 200억달러 정도는 불법 암시장 거래로 손실되고 있어요. 게임에 블록체인 플랫폼을 적용하면 이러한 불법 거래나 해킹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엔진의 도전은 거기서 시작된거죠”

게임과 가상화폐, 그리고 블록체인. 이들은 같은 듯 다른 듯, 묘하게 닮았다. 비트코인이 처음 등장했을 때 게임머니에 비유되기도 했으며 게임 아이템과 가상화폐 모두 ‘거래소’에서 거래가 이뤄진다는 점도 비슷했다. 초창기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생태계를 이끌어온 이들도 게임업계에서 넘어온 이들이 많다는 점도 이들 사이의 유사성을 방증한다.

블록체인 게임 개발 플랫폼 엔진(Enjin) 역시 이 같은 배경에서 출발했다. 게임과 블록체인의 만남은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엔진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을 총괄하는 로저 왈코 이사는 블록체인이 가진 높은 보안과 빠른 처리 능력이 게임 개발자와 유저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저 왈코 엔진(Enjin)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담당 이사(VP)./사진=한스경제 허지은 기자
로저 왈코 엔진(Enjin)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담당 이사(VP)./사진=한스경제 허지은 기자

◆ 블록체인과 게임의 만남, 엔진 플랫폼

엔진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게임 개발 플랫폼 업체이자 가상화폐 등을 서비스하는 기업이다. 모바일 게임 플랫폼 업계 1위인 유니티와 합작해 만든 ‘엔진 유니티 SDK’를 비롯해 블록체인 검색 체인인 엔진X(EnjinX), 가상화폐인 엔진코인(EnjinCoin), 가상화폐 지갑인 엔진월렛(EnjinWallet)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엔진은 원래 커뮤니티나 서버 등에 필요한 플랫폼 제작 회사로 시작했다. 마인크래프트,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피파2018 등 유명 게임의 커뮤니티나 클랜, 포럼 웹사이트 호스팅 업체로 이름을 알렸다. 커뮤니티나 서버 등 중앙화된 시스템에서 시작한 엔진은 블록체인이 가진 ‘탈중앙화’ 성격이 게임에 적합하다고 느꼈고, 그때부터 기술 개발에 힘을 쏟았다는 것이다.

왈코 이사는 “세상이 가상화폐로 떠들썩할 때 엔진은 가상화폐보다는 블록체인에 더 집중했다. 엔진이 상장한 엔진코인 역시 다른 코인들처럼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단 엔진 생태계 안에서 더 잘 적응할 수 있는 데에 목표를 뒀다”고 설명했다.

◆ “블록체인 적용한 게임, 해킹 적고 부가 수익 창출도 가능”

게임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면 생기는 이점은 무궁무진하다. 가장 먼저 블록체인의 높은 보안으로 해킹을 방지할 수 있다. 불법 복제로 만든 게임머니나 아이템 역시 블록체인 기술로 간편하게 걸러낼 수 있다. 또 거래에 드는 트랜잭션 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왈코 이사의 설명이다.

“게임을 즐기다가 중간에 서비스 종료가 되면 게임 생태계는 물론 그 안의 캐릭터, 아이템도 함께 증발해버리잖아요. 블록체인을 적용하면 ‘영속성’ 때문에 그런 문제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개인 전자지갑에 게임 아이템을 넣어둔다면 굳이 게임에 접속하지 않아도 내 아이템을 확인하고, 친구와 거래할 수도 있는 것이죠”

게임 아이템에 가상화폐를 연결한 생태계 구축도 가능해진다. 개발자가 게임 캐릭터나 아이템을 유저에게 판매할 때나, 유저 간에 해당 아이템이 거래될 때마다 부가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왈코 이사는 “실제로 엔진 플랫폼을 적용 중인 ‘워오브크립토(WarOfCrypto)’의 경우 아이템 프리세일(Pre-sale) 기간에 25분만에 아이템 완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렇게 완판된 아이템에는 엔진코인이 연동돼 개발자들에게 부가 수익으로 돌아가면 개발자들의 재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저 왈코 엔진(Enjin)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담당 이사(VP)./사진=한스경제 허지은 기자
로저 왈코 엔진(Enjin)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담당 이사(VP)./사진=한스경제 허지은 기자

◆ 오는 14일 ‘부산 인디커넥트’서 한국 맞춤형 ‘엔진K’ 공개

엔진은 조만간 한국 게임업체들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14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부산 인디커넥트 페스티벌’에서 인디게임 개발자들을 만나 엔진 플랫폼과 생태계를 알리고, 한국 시장에 특화된 블록체인 게임 개발 솔루션인 ‘엔진K(EnjinK)’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왈코 이사는 “한국은 엔진이 비영어권 국가 중에서 유일하게 마케팅을 하고 있는 곳이다. 게임이나 가상화폐, 블록체인 등 모든 면에서 한국은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며 “이번 부산에서 한국 개발자들과 만나 그들의 니즈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발자들 자체도 블록체인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세계적 명성을 가진 게임 대기업은 물론 인디게임 개발자들 쪽에서 반응이 뜨겁다. 이미 소규모 그룹 형태로 수천 명의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엔진과 함께하겠다고 연락을 해왔다”며 “소규모 개발자들은 아이디어가 좋아도 재정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에 마케팅이나 프로모션 등에 취약한 부분이 많다. 엔진이 그런 부분을 도와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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