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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양인정 기자] 은행권 부실채권비율이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해 금융위기 이전으로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 국내은행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은 지난 6월 말 1.06%로 3월 말보다 0.12%포인트,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0.19%포인트 하락했다.

은행별로는 특수은행(산업은행, 기업은행, 수협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1.85%로 전년 동기(1.97%) 대비 0.22%포인트, 전 분기(1.92%) 대비 0.17%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지방은행은 1.03%로, 전 분기(1.04%) 수준에 그쳤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10%로, 전 분기 대비 0.04%포인트 증가했다.

부실채권비율은 국제 금융위기가 터지기 직전인 2008년 3분기 말(0.82%) 이후 가장 낮다. 

금감원은 "대기업 구조조정이 일단락된 데다 은행들이 자산 건전성 관리가 쉬운 가계대출 중심으로 영업한 결과"라고 밝혔다.

부실채권 잔액은 19조4000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1조7000억원(8.1%) 감소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이 17조6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90.7%를 차지했다. 가계여신 1조6000억원, 신용카드채권 2000억원이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19%포인트 하락한 1.56%다. 대기업이 0.38%포인트 떨어진 2.46%, 중소기업이 0.09%포인트 내려간 1.04%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01%포인트 떨어진 0.24%다. 주택담보대출이 전분기와 같은 0.19%, 기타 신용대출은 0.03%포인트 하락한 0.35%다.

신용카드채권은 부실채권비율이 1.33%로 3월 말보다 0.06%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신규부실 발생추이에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올해부터 시행중인 IFRS9하에서 적정한 수준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료=금감원 제공

양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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