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에픽게임즈·넥슨·카카오·펍지, 주력·신작 선봬
오거돈 시장 "게임=부산 이미지 정착…센텀1지구에 1000억 투자"
'지스타 2018'이 열리는 부산 벡스코. /변동진 기자

[한스경제=부산 변동진 기자] 역대 최대 규모의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8’가 15일 베일을 벗은 가운데, 개막 전부터 수백명의 참가 신청자들이 행사장 입구에 몰리면서 행사의 열기를 끌어 올렸다. 특히 오거돈 시장은 예산 1000억원을 투입해 게임융복합타운 조성 계획을 발표하는 등 부산을 게임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게임산업협회(K-GAMES)가 주최하고 지스타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지스타 2018’은 이날부터 18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출시를 앞둔 기대작을 미리 시연할 수 있는 이 행사는 올해로 14회째, 부산에서는 10회째다. 메인 전시장인 B2C(1773부스)와 비즈니스 공간인 B2B(1101부스)로 나눠 운영되며, 역대 최대인 2874부스가 마련됐다.

특히 수능일과 주말까지 겹치면서 30만명 이상이 벡스코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행사장에 빠르게 입장할 수 있는 모바일 신청자들이 입구에 몰리면서 ‘지스타 2018’에 대한 관심을 보여줬다.

수백명의 모바일 참가 신청자들이 '지스타 2018'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변동진 기자

◆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 들고 공략…단골손님 넥슨, 14종 출품

지스타 메인 후원사인 에픽게임즈는 배틀로얄 게임 ‘포트나이트’의 PC, 모바일, 콘솔 버전을 선보인다. 벡스코 중앙광장에는 게임 내 구조물을 설치했고, 부스에서는 에픽게임즈가 직접 배포한 모바일 버전 직접 체험도 가능하다.

단골손님 넥슨은 올해 300부스 규모의 B2C 시연대와 행사 무대를 마련했고, 총 14종의 작품을 선보인다.

모바일 게임은 ‘바람의나라: 연’, ‘테일즈위버M’, 마비노기모바일, 트라하, 린: 더 라이트브링어, 데이브 등 11종이다. PC 온라인 게임은 어센턴트원와 아스텔리아를 제외하고 드래곤하운드만 시연이 가능하다.

넷마블은 100부스 규모의 공간을 마련하고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과 ‘세븐나이츠2’, ‘더 킹 오브 파티어즈 올스타’, ‘A3 스틸 얼라이브’ 등 모바일 게임 신작 4종을 선보인다.

펍지와 카카오게임즈는 각각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카카오 배틀그라운드’를 출품했다.

펍지 배틀그라운드 코스프레와 카카오게임즈 장외 부스. /변동진 기자

◆오거돈 “1000억 들여 ‘게임융복합타운’ 건설”

오거돈 시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게임 축제의 도시를 넘어 세계적 산업의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도시로 도약시킬 것이란 포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오는 2022년까지 부산 센텀1지구에 1000억원을 들여 연면적 2만6000㎡ 규모의 ‘게임융복합타운’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곳에는 e스포츠 경기장을 비롯해 게임전시체험관, 게임 산업 지원 시설, 연구개발(R&D) 기반 시설, 문화 테마 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이를 위한 예산 협의도 모두 마쳤다고 오거돈 시장은 설명했다.

제2센텀지구에는 국내외 게임관련 기업들을 집적화할 ‘게임특화단지’를 조성한다.

이전기업들에게는 입지, 게임제작, 프로모션을 비롯한 후속지원까지 모든 과정에서 특화된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더불어 내년 80억원을 투입해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을 조성한다.

장기적으로는 센텀1지구 내에 대규모 아레나형 e스포츠경기장을 건립해 ‘아시아권 블리즈컨’과 같은 글로벌 게임 대회를 유치, 연중 개최할 방침이다.

오거돈 부산 시장은 “지스타가 부산에서 개최된 지도 벌써 10년이 됐다”며 “앞으로도 ‘지스타하면 부산’이라는 정착된 이미지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독일이나 미국 등 세계적인 게임전시회 대부분이 개최지를 고정해서 진행하고 있다”며 “부산 벡스코에서 지속적으로 지스타를 개최하기 위해 시 차원에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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