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롯데지주,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롯데카드 지분 매각 결정
롯데카드 김창권 대표이사. /사진=롯데카드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김창권 롯데카드 대표가 롯데카드의 외부 매각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27일 공식화했다.

김창권 대표는 “현재 외부 매각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공정거래법상 일반지주회사의 금융회사 지분소유 금지조항에 따라 법적 규제를 준수하기 위한 어려운 결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롯데지주가 보유한 롯데카드 지분 매각 절차가 진행된다는 소식을 알려드리게 돼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하루라도 빨리 방향을 정하는 것이 롯데카드와 임직원들을 위한 바람직한 선택”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롯데카드 임직원들의 불안을 걱정하는 마음을 표했다. 그는 “우리 임직원들의 삶이 불안해지지 않을 최적의 인수자를 찾아 고용안정과 처우보장이 될 수 있도록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매각 절차가 진행되는 것은 사실이나 매우 초기로, 최종적으로 어떤 결론이 날지 판단하는 것은 섣부른 단계"라며 "근거 없는 소문에 흔들리지 말고 스스로 중심을 잡아 달라"고 당부했다.

롯데지주는 이날 “2017년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공정거래법에 따른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을 충족하고 지배구조 개편 및 선진화를 이루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며 “특히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계열사를 소유할 수 없다는 금산분리 원칙에 대한 대응책을 고심한 끝에, 그룹 내 금융계열사 중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을 외부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공정거래법상 금융지주회사 이외의 지주회사는 지주사 전환 또는 설립 2년 이내에 금융 관련 회사 주식을 매각해야 한다. 롯데의 경우 내년 10월까지 금융계열사인 손해보험·카드 등을 팔아야 한다. 롯데지주가 보유 중인 롯데카드와 롯데캐피탈 지분은 각각 93.8%와 38.1% 수준이다. 한편, 롯데그룹 금융 계열사 중 롯데캐피탈은 이번에 매각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롯데는 “상기 회사들이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서 더 큰 성장과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줄 최적의 인수자를 신중하게 검토해 선정할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롯데와 전략적 방향을 같이 하면서 롯데 임직원들을 보호하고 존중해 줄 인수자를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는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매각과 관련해서는 매각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협의해 일정과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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