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1월 FOMC 의사록, '비둘기'로 해석되면서 달러 가치 약세...원 달러 환율 하락
원 달러 환율, 다음달 1일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보합권 등락 전망

[한스경제=김솔이 기자] 달러 가치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1월 의사록이 공개된 후 하락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예고하면서도 내년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완화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 달러 환율은 오후 3시 15분 현재 1120.70을 기록 중이다. 

11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 대부분은 “조만간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적절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는 다음달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내년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연준 위원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일부 위원들은 통화정책 성명 내용을 유연한 대응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경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성명 속 ‘추가적이고 점진적인 금리인상이 적절하다’는 문구를 두고도 논의가 진행됐다. 경제지표에 대한 평가를 더욱 중시하는 쪽으로 문구를 수정하자는 위원들도 있었다. 내년 실물경제·금융시장 등 경제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하자는 입장을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은 이번 FOMC 의사록을 ‘비둘기’로 판단, 미국이 내년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달러는 약세를 이어갔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현재 기준금리는 경제를 과열시키거나 둔화시키지 않는 중립적인 범위의 ‘바로 밑’에 있다”고 밝혀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조절론에 힘을 실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월 FOMC의사록은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하면서도 내년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내비치면서 비둘기적으로 평가됐다”며 “원 달러 환율은 다음달 1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경계감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특별한 방향성을 보이기보다 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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