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트럼프 대통령-시진핑 주석 정상회담 긍정 결과 도출에 강세 예상
지난달 29일 파월 연준의장 중립금리 언급에 달러화 약세
이번 주 환율은 달러화 강세로 예상되는 가운데 원·달러 1118~1138원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권혁기 기자] 이번 주 원·달러 환율 주간 예상 밴드는 1118원에서 1138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G20(세계 20개국 금융 정상회의) 정상회담에서 미-중 무역분쟁 회동을 진행,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내면서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주: 원화·유로화·위안화 강세

지난달 28일 미국 파월 연준의장은 미국의 현재 기준금리는 중립금리 바로 밑에 있다고 언급했다. 이 발언은 연준의 금리인상이 가파르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면서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 원화의 강세를 견인했다. 연준 FOMC 의사록 공개에서 다수 위원들은 향후 지표가 전망에 부합하거나 강하다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유로화 역시 강세였다. 이탈리아 정부가 대규모 재정적자가 포함된 예산안에 대해 EU의 권고를 받아들여 예산안을 일부 수정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게 영향을 미쳤다. 마리오 드라기 ECB(유럽중앙은행) 총재가 유로존의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오는 연말 양적완화 정책을 종료하겠다고 재차 언급한 점 역시 유로화 강세에 주효했다.

중국 위안화도 달러화 약세 전환에 강세를 보였지만 폭은 크지 않았다. 미국-중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실패 시 4차 관세 인상까지 단행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원화, 달러화 방향에 연동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진행된 G20 정상회의 중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은 2시간 30분 동안 무역갈등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 국 회담에 배석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각경제위원장은 "매우 잘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중국 CCTV는 양 국이 1월 1일 이후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무역갈등은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그러나 그동안 부과된 관세 인상으로 중국의 수출 부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 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과 더불어 금리 점도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이와 더불어 이탈리아 재정 이슈 및 브렉시트 불확실성 등 여전히 리스크 요인이 산재한 상황이다. 이를 감안할 때 달러화가 추세적인 약세로 전환되기는 어려운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반면 ECB의 정책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달러화의 추가 강세 폭도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며 "2019년 하반기 중 금리인상을 시사한 상황이지만 ECB가 정확한 금리인상 시점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정책 출확실성에 따른 유로화 가치 반등이 달러화의 가파른 강세를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패권경쟁은 2019년도에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중간선거와 별개로 재선을 목표로 하는 트럼프는 표심 확보를 위해 강경정책을 중장기적으로 부각시킬 가능성이 농후하다"면서도 "양 국간 긍정적인 결과 도출로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는 호재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의 점진적 긴축 기조에 변화인 금리 인상 중단이 있기 위해서는 고용시장이 훼손되거나 완화적 통화정책 변화를 감내할 만큼 물가 안정이 선행돼야 한다"며 "연준은 내년 2.5~3.5% 사이로 추정되는 중립금리를 향해 천천히 금리 정상화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이번 주 주요 일정

이번 주에는 주요국 12월 제조업 PMI가 발표될 예정이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이슈에 파월 의장이 매파적인 색깔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PMI는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통화정책이 약간 우호적으로 변화할 것 같다"고 예측했다.

3일(월) : 중국 11월 차이신 제조업 PMI
4일(화) : 미국 11월 ISM 제조업지수(pt), 미국 11월 ISM 비제조업지수(pt), 한국 3분기 GDP 확정치(QoQ), 한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YoY)
6일(목) : 미국 10월 무역 수지, 한국 10월 경상수지, OPEC 정기총회
7일(금) : 미국 11월 시간당 임금상승률(YoY), 미국 11월 실업률, 유럽 3분기 GDP 확정치(QoQ), OPEC 정기총회
8일(토) : 중국 11월 수출입(YOY), 11월 무역수지

권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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