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한경연 "수출시장 다변화 필요"
사진=픽사베이

[한스경제=양인정 기자]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국내 기업들이 내년도 수출이 다소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13일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에 따르면 제조업 매출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내년도 수출 전망을 조사한 결과, ‘올해와 유사할 것’이라는 응답비율(58.0%)이 가장 높은 가운데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23.6%)이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18.4%)보다 많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1월 3일부터 12월 3일까지 한 달 동안 실시됐다.

한경연 유환익 상무는 “응답 기업 10개사 중 8개사가 내년도 수출을 올해와 비슷하거나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보호무역주의 확산,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내년도 수출여건이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내년도 수출 악화 전망이 개선 전망보다 우세한 업종은 7개로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 ▲자동차 ▲철강 ▲자동차부품 ▲섬유 순으로 나타났다. 

수출 개선 전망이 우세한 업종은 4개로 ▲선박 ▲디스플레이 ▲컴퓨터 가전 순으로 나타났다. 무선통신기기는 내년도 수출실적이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자료=한국경제연구원

◆ 수출기업, 보호무역주의 확대 가장 우려

수출 기업들 가운데 19.7%는 ‘보호무역주의 확대’를 내년도에 가장 우려되는 수출환경으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 ▲주요 수출대상국 경기부진(19.1%) ▲수출 경합국과의 경쟁심화(17.8%) ▲환율변동성 확대(14.6%) ▲유가 및 원자재가 상승(14.0%)  ▲글로벌 정치·경제 불안(13.4%) 순으로 응답했다. 

수출 기업들은 보호무역주의의 대응으로 새로운 수출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 기업들 가운데 30.6%은 내년도 수출확대를 위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항으로 ‘수출시장 다변화’을 들었다. 

그 다음으로는 ▲원가 절감(28.7%)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통상압력 대응(12.1%) ▲신제품 개발(11.5%) ▲해외마케팅 강화(10.8%) 등이다.

기업들이 수출확대를 위해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국가로는 ▲중국(37.6%) ▲미국(20.4%) ▲동남아(16.6%) ▲일본(7.0%) ▲서유럽(6.4%) ▲중동(4.5%)순이었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 “국내 기업들이 미·중 무역분쟁의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수출확대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한국경제연구원

양인정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