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셀트리온 '램시마·트룩시마·허쥬마', 25조원대 美·유럽 시장 공략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과 유방암·위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허쥬마'. /셀트리온·연합뉴스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셀트리온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서 유방암·위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14이 밝혔다.

‘허쥬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은 로슈의 자회사 제넨틱이 개발한 ‘허셉틴’이다. 이 약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74억3500만달러(약 8조42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북미 판매는 글로벌 복제약 회사 1위인 테바가 맡는다.

다만 본격적인 미국 판매는 ‘허셉틴’의 물질특허가 만료되는 내년 6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이번 허가로 ‘램시마’(오리지널 레미케이드)를 비롯해 ‘트룩시마’(오리지널 리툭산), ‘허쥬마’ 등 3종을 내세워 유럽과 미국 시장은 물론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할 예정할 예정이다.

실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 2월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개최한 ‘2018 셀트리온헬스케어 인터내셔널 써밋’에서 “올해는 램시마·트룩시마·허쥬마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밝히기도 했다.

현재 레미케이드와 트룩시마, 허셉틴 등 3종의 유럽과 미국 지역 오리지널 시장 규모는 25조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램시마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전 세계에서 1조345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유럽에서 지난해 4월 출시한 트룩시마는 네덜란드와 영국에서 각각 점유율 66%, 56%를 달성,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허쥬마는 올해 2월 유럽 의약품청(EMA) 허가를 통해 유럽에서 먼저 진출했다. 지난 6월 네덜란드에서 출시해 주요 입찰 경쟁에서 승리한 데 이어 연간 관련 시장 규모가 3500억원에 달하는 프랑스에서도 병원연합체 입찰기관과 잇따라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브랜던 오그래이디 테바 북미사업 부문장은 “허쥬마 허가로 바이오시밀러 입지를 넓히게 돼 무척 고무돼 있다”고 말했다.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는 “미국 유방암 환자들의 삶의 질 제고에 기여할 수 있어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며 “유럽 등에서 많은 처방 데이터로 입증한 당사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신뢰를 미국 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기를 바라”라고 말했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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