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폐막 하루 연기하면서 극적 타결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권혁기 기자] 파리 기후변화 협정의 구체적 이행 지침이 채택됐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4)가 끝이 났다. 파리 기후협정 이행을 위한 상세규정을 정하기 위한 이번 총회에는 약 200개국 참가, 2주에 걸쳐 진행됐다. 지난 3일 시작돼 14일 폐막 예정이었으나 협의에 난항을 겪으며 하루 늘어나 15일 타결됐다.

파리협정은 교토의정서가 만료되는 2020년 이후 새로운 기후체제를 수립하기 위해 지난 2015년 COP21에서 채택된 것으로,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2도로 제한하자는 목표를 세웠다.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는 각국이 온실가스 배출 제한 약속을 어떻게 보고하고 관찰할지, 각국이 배출 계획을 어떻게 업데이트할지 등 구체적인 이행 지침을 담은 규정집을 만들기 위해 개최됐다.

회의가 길어진 이유 중 하나로 '탄소배출 감축량 산정 방식'이 있다. 배출가스 감축이 이중으로 산정되지 않도록 규칙을 만들도록 요구한 파리협정에 대해 브라질은 기존 체계에서 축적된 탄소 배출량 유지를 주장해 왔고, 선진국들은 기존 체계에 투명·정확성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또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협정 이행을 위해 2020년까지 연간 1000억 달러 규모로 재원을 마련하기로 했는데 기후변화에 취약하고 경제력이 약한 국가들은 재원 마련을 위해 더 상세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미하우 쿠르티카 COP24 의장은 "상세하고 기술적인 합의점을 찾는 것이란 쉽지 않은 일이나 이번 규정으로 여러분은 1000보의 작은 걸음을 함께 내딛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니퍼 모건 그린피스 사무총장은 "기후 행동을 저지하려 하거나 부도덕하게도 충분히 빠른 행동에 나서지 않고 있는 국가들과 무기력한 섬나라들 간의 무책임한 분열을 계속 목격하고 있다"며 "명확한 규정집 없이는 각국이 실제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 말한 것을 이행하고 있는지 알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권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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