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전 원내대표의 딸이 KT에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20일 한겨레는 자유한국당 김성태 전 원내대표의 딸이 KT에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김 전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딸의 입사 수료증, 회사로부터 받은 입사 안내 메일, 신입사원 수련회 기념사진 등을 공개하며 "허무맹랑한 소설이며,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에 대한 물타기"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딸이 공채를 통해 정규직으로 채용된 뒤 연수를 마치고 KT스포츠단에 근무했다"며 "그러다가 KT스포츠가 자회사로 분사하게 됐고, 당시 KT스포츠 업무를 하던 모든 직원이 자회사로 옮겨갔다"고 말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딸이 올해 2월 KT스포츠를 그만둔 이유에 대해 “개인적인 이유로 그만뒀다”며 “이를 마치 채용 비리로 몰아가는 것은 소설이다. 분명히 법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김 전 원대대표의 딸 A(31) 씨는 지난 2011년 4월 KT 경영지원실(GSS) KT스포츠단에 계약직으로 채용된 뒤 정규직으로 신분이 바뀌었다가 올해 2월 퇴사했다.
한겨레는 A 씨와 함께 근무했던 복수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윗선에서 이력서를 받아와 처리하라고 지시했다”며 “무조건 입사시키라는 지시를 받았고, 이에 따라 계약직 채용 기안을 올려 A씨를 입사시켰다”라고 주장했다.
김성태 의원은 국회의원이 되기 전 KT 자회사안 KT링커스 노조위원장을 지냈으며 당시 KT 스포츠단장 B 씨도 이를 인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 의원의 딸은 강원랜드 등 공기업 채용비리가 터져나오던 지난 2월 회사를 그만 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의원은 국회 국정감사 기간 서울교통공사의 친인척 채용비리가 강하게 비난하며 서울시청 점거시위까지 벌였다.
김 의원은 공기업 채용비리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누가 청년들의 일자리를 빼앗아 갔는지, 누가 뒤에서 특혜를 누려 왔는지, 사회적 공정성을 저해해왔는지 반드시 그 실체를 가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의 딸 채용의혹) 그것도 전부 다 국정조사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hoon7@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