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넥슨 매각 되나...창업자 김정주 대표, NXC 지분 전량 매각 결정
유저들 "과금 유도·사행성 조장해놓고 뭐가 지쳤느냐" 지적
넥슨 매각 소식에 뿔난 유저들 넥슨 창업자 김정주 NXC 대표는 자신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NXC 지분 전량 매각 계획을 알리고 넥슨 매각 의사를 밝혔다./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넥슨 매각 소식이 3일 알려진 가운데 게임 유저들 사이에서도 반향이 커지고 있다. 유저들은 넥슨이 매각될 경우 기존에 서비스 중인 게임은 어떻게 되는 거냐며 우려를 표하면서도 그간 ‘확률형 아이템’과 과금 유도 정책으로 재미를 본 넥슨이 매각된다는 소식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창업자 김정주 NXC 대표는 넥슨 매각 의사를 밝혔다. 김 대표는 자신과 부인 유정현 NXC 감사, 개인회사인 와이즈키즈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넥슨 지주회사 NXC 지분 전량(98.64%)을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게임업계 규제와 개인적인 문제로 '지쳤다', '쉬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대표는 고교 동창인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넥슨 비상장 주식 4억2500만원 어치를 공짜로 제공한 혐의로 이른바 '넥슨 게이트'로 지난 2년간 검찰 조사와 재판을 받았고 국내 게임 산업 규제에도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넥슨 매각에 대해 유저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아이디 pjk9****은 “만약 넥슨 매각되면 기존에 있는 게임들은 어떻게 되는건가. 게임은 그대로 운영되는건가. 좋은 회사로 넘어가서 현질 유도가 적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이디 addi****은 “(회사가) 중국으로 넘어가면 사행성 더 심해진다는데 사실일까. 운영이 어려워진다는 얘기도 들었다”라며 “여기서 사행성이 더 심해지면 사실상 끝이 아닌가 싶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유저들은 넥슨 매각 소식에 분노를 표했다. 그간 확률형 아이템으로 과금 유도 정책의 대표적이었던 넥슨이 ‘규제에 지쳐’ 회사를 매각한다는 데 동의하지 못 한다는 것이다.

아이디 bemy****은 “지금까지 규제 잘만 피해가면서 유저들 돈 빨아갔으면서 뭐가 지쳤다는건지 모르겠다”며 “사행성에 제일 대표적이었던 넥슨이 규제에 지친다고 하니 그저 웃긴다”고 지적했다.

아이디 masi****은 “피파 전작에 600만원을 현질했으나 작년 5월에 서버종료가 됐다. 그 후 피파온라인4가 출시됐다”며 “애들 코묻은 돈까지 긁어모으는 괘씸한 도박기업”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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