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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김솔이 기자] 코스피가 4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2010선을 회복했다. 지수가 상승 마감한 건 지난해 12월 28일 이후 3거래일 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55포인트(0.83%) 오른 2010.25에 장을 마쳤다. 전일보다 1.30포인트(0.07%) 내린 1992.40으로 출발한 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다 1984.53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기관의 매수세에 상승폭을 키워나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223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1014억원, 외국인은 1260억원을 내다 팔았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3일(현지시간)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애플 실적 전망치 하향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그럼에도 전일 국내 증시에 이러한 악재가 선반영되면서 영향력이 제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2.58%)는 미국 시장 판매량 호조에 급등했다. 기아차(6.09%)와 현대모비스(3.91%) 역시 동반 강세였다.

또 SK텔레콤(1.45%), KT(0.33%) 등 통신주(株)는 이동통신 가입자와 데이터 이용량 증가세에 힘입어 나란히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0.40%)는 지난 2일(현지시간) 애플이 실적 전망치를 하향한 이후 2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SK하이닉스(1.04%) 역시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7.47포인트(1.14%) 오른 664.49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77억원, 110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만 551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게임업체 넥슨의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가 회사 매각에 나섰다는 소식에 넥슨지티(18.00%)와 넷게임즈(4.91%)가 이틀째 급등했다.

네이처셀(-2.29%)은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에 하락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3일 네이처셀에 대해 단일판매·공급계약 해지 관련 공시번복으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한다고 공시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3.2원 내린 1124.5원에 마감했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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