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솔이 기자] 지난해 4분기 실적 시즌이 우울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다. ‘대장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밑도는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했다.

증권가에서는 정보기술(IT)업종뿐 아니라 대부분의 업종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국내 26개 업종(Quantiwise 기준) 중 21개 업종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낮아졌다. 유가증권시장 영업이익 전망치 또한 지난해 12월 1일부터 8.5%나 내려왔다. 2008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게다가 여전히 반도체 업종의 이익률 전망치가 높은 만큼 실적 전망치의 하향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주요 기업들의 4분기 실적까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분간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일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미·중 무역협상 기대에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6.10포인트(1.09%) 오른 2만3787.45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24.72포인트(0.97%) 상승한 2574.41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73.53포인트(1.08%) 오른 6897.00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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