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SK하이닉스, 매출·영업익·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
메모리 반도체 호황 영향…4분기 감소세는 뚜렷
주당 1500원 ‘통큰배당’ 결정…총배당 1조260억원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늘며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SK하이닉스가 지난해 20조8438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따른 수요와 가격 상승의 수혜로 지난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 모두 늘며 지난 2017년 기록한 사상 최대 실적을 1년만에 갈아치웠다.

24일 SK하이닉스는 연결기준 2018년 연간 영업이익이 20조8438억원으로 전년대비 51.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40조4451억원, 당기순이익은 15조5400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34.3%, 46% 늘었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51.5%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호황으로 2017년 기록한 17조7200억원의 연간 최대 실적을 1년만에 다시 썼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반도체 ‘슈퍼호황’이 지속되며 데이터 센터와 고성능 모바일 기기를 중심으로 메모리 수요 급증에 따른 수혜를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조4031억원으로 전년 대비 0.8% 감소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31.6% 줄어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4분기 당기순이익 3조3979억원, 매출액 9조9381억원으로 전년 대비로는 6%, 10.1%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27.6%, 13.0%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D램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2% 감소했고, 평균판매가격은 11% 하락했다.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10% 증가했으나, 평균판매가격은 21% 떨어졌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을 경신했다”면서도 “하반기부터 메모리 수요 둔화와 함께 공급부족 상황이 해소되며 메모리 시장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올해 메모리 시장 전망도 그리 밝지는 않다. SK하이닉스는 “향후 메모리 시장이 IT 전반의 수요 둔화,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성장률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D램은 당분간 서버용 수요가 둔화하겠으나 고용량 D램 모듈 수요가 늘면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낸드플래시는 낮아진 가격에 따른 고용량 제품 판매 증가가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봤다.

최근 5년간 SK하이닉스 주당 배당금과 배당금 총액은 뚜렷한 증가세다./그래픽=허지은 기자

아울러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결산 배당으로 1조260억원을 배당하겠다고 밝혔다. 1주당 배당금은 1500원이다. 이는 2017년 배당금(7060억원·1000원)보다 50%, 45.3% 늘어난 액수다. 

SK하이닉스의 최근 5년간 배당은 매년 크게 늘어나고 있다. 2014년 1주당 300원이던 배당금은 2015년 500원, 2016년 600원, 2017년 1000원으로 늘었고 지난해 1500원으로 뛰었다. 5년새 1주당 배당금은 5배가 됐고, 배당금총액 역시 5배를 넘었다.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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