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서연 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개헌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황 전 총리는 전날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5년 단임제로 오랫동안 운용했는데 나름대로 성과도 있고 폐해들도 있지만, 1987년 개헌한 이후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며 “대통령에게 권한이 많이 집중된 것은 사실로서 개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당 대표에 출마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있는 본인의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 전 총리는 “개헌이 이미 늦었다고도 볼 수가 있다”며 “이 문제가 거론되면 사회적으로 논란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렇더라도 시도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개헌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는 또 선거제 개혁에 대해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논의가 끝나지 않았다”며 “이론들은 전부 나와 있고, 무엇을 선택할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여론 수렴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정당득표율에 정비례하는 의석배분 선거제도를 말한다.

제21대 총선 승리 전략에 대해서는 “보수 정당은 과거 여러 선거에서 승리했다”며 “통합하면 승리했지만, 분열한 선거에선 패배했다”고 힘을 모을 것을 강조했다.

차기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나 자신의 문제보다는 한국당의 과제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구체적 언급을 삼갔다.

황 전 총리는 지난 29일 “과거로 퇴행하고 있는 위기의 대한민국을 되살리겠다”며 자유한국당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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