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지영 기자] 국내 게임사인 넷마블이 넥슨 인수에 나선다.

31일 넷마블 관계자는 "2개월 전부터 넥슨 인수를 검토한 끝에 최근 최종 참여를 결정했다"면서 "넥슨의 유무형 가치가 한국의 주요 자산인 까닭에 해외 매각시 게임업계 생태계 훼손과 경쟁력 약화가 우려돼 인수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국내 자본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만들어 인수전에 참가할 방침이다.

넷마블이 넥슨을 인수할 경우 국내 1위 게임사로 도약하고 글로벌 진출도 가속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넥슨을 창업한 김정주 NXC 대표는 지난 4일 보유하고 있는 넥슨 지주회사 NXC 지분(98.64%) 전량을 매물로 내놨다. 이번 인수 규모는 10조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중국 텐센트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텍사스퍼시픽그룹(TPG), 칼라일, MBK파트너스 등 글로벌 사모펀드(PEF)들이 넥슨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기업 중에는 넷마블에 앞서 카카오가 넥슨 인수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 또한 다른 금융사와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에 나설 전망이다. 2대 주주인 텐센트와의 협력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업계에서는 넥슨이 해외 기업에 팔리면 국내 기술과 인력이 유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넷마블과 카카오가 넥슨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국내 게임사를 해외에 내주지 않아도 된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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